'지구망' PD "현빈 조인성도 신인시절 있어, 스타 나오리라 확신" [EN:인터뷰①]

권익준 PD

김정식 PD

[뉴스엔 박정민 기자]

권익준 PD가 '지구망' 배우들을 향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넷플릭스 시트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이하 '지구망') 김정식 PD는 6월 20일 뉴스엔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좋은 기회를 준 넷플릭스 측에 고맙다. 한국 친구들이랑만 하다가 외국 친구들과도 함께 해 힘들지 않고 즐거웠다"고 연출 소감을 밝혔다.

6월 18일 전 세계에 공개된 '지구망'은 오늘도 정답 없는 하루를 사는 국제 기숙사 학생들의 사랑과 우정, 웃음을 담아낸 '단짠' 청춘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부터 '논스톱' 시리즈까지 한국인이 사랑했던 청춘 시트콤을 만들어온 히트메이커 권익준 PD가 크리에이터 겸 연출을 맡았고 '하이킥', '감자별 2013QR3'를 연출한 김정식 PD가 에피소드 연출을 담당했다.

권익준 PD는 "저는 기획과 창작자 입장으로서 아쉬운 것보다 200% 이상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고, 김정식 PD는 "처음 하는 친구들이 잘해줘서 빠르게 했다. 공통적으로 이야기가 뒤로 갈수록 배우들 연기, 케미, 캐릭터가 돋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결과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세완을 제외한 '지구망' 배우들은 대부분 신예이거나 외국인이다. 권익준 PD는 "시트콤이 드라마보다 스토리가 많이 없다. 스토리보다 캐릭터 이미지를 어떻게 만드느냐가 중요하다. 기성 배우들은 대부분 이미지가 있는데 신인 배우들은 아무것도 없어 만들기 쉽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젊은 친구들이 모여서 노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신인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싶었다. 조금 힘들어도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고 케미를 만드는 게 더 좋은 결과로 나온다. 저희가 용감하게 먼저 시작하면 스타들이 많이 나왔다. 현빈, 조인성, 장근석 같은 친구들도 다 신인이지 않았나. 그 친구들의 잠재력을 보는 거다. '지구망'을 본 시청자들은 한류 스타가 나오는 순간을 직관하는 역사적 순간을 본 거라고 장담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넷플릭스에 첫 한국 시트콤을 선보이게 된 과정도 털어놨다. 권 PD는 "윤종신이 저한테 시트콤 한 번 해보는 게 어떻겠냐 했었는데 실현될 줄은 몰랐다. 10-20 세대들, MZ 세대를 우리가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걱정됐다. 그러던 중 넷플릭스에서 이런 종류 기획을 한다는 소문을 들었고, 미스틱 스토리와 넷플릭스가 연결돼서 만났다. 청춘 시트콤에 대해 넷플릭스가 오히려 방향을 확실하게 잡고 있더라. 시기적으로 잘 맞은 것 같다"고 밝혔다.

긴 호흡으로 진행되는 기존 시트콤과 달리 '지구망'은 12회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권 PD는 "보통 한 시즌에 300개씩 만들었다. 매일 방송하니까 여러모로 시청자에게 그게 더 접근하기 용이했고, 쭉 그렇게 제작했기 때문에 12개로 만들라고 했을 때 고민했다. 보통 캐릭터 하나를 만드는 데 2-3개월 걸린다고 봤다. 두 달은 지나야 케미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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