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변이' 덮친 인니 비명..사원 문닫고 이동제한 '레드 존' 초강수

하루 확진 1만4000명 육박..5개월만에 최고 기록
접종완료 5% 불과..자카르타 등 감염 가속도 우려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지난 주말 인도네시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개월여만에 최고치를 달성하면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어랑가 하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부 장관은 이날 생중계된 뉴스 회의에서 익일(22일)부터 2주간 코로나19 확산세가 빠른 지역을 '레드 존'으로 설정해 이동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사무실 근로자 수를 제한하고 예배당에서 종교활동도 금지키로 했다.

특히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수도 자카르타를 비롯해 담배 제조 중심지인 쿠두스, 자바 해안에서 약간 떨어진 방칼란 등 중심으로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어 우려가 커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쿠두스 지역은 지난 5월 말까지만 해도 신규 확진자 수가 매우 낮은 수준이었는데, 한달도 채 되지 않아 감염자수가 35배나 급증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추적하는 역량 한계로 측정이 어려운 상태다.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인구는 5% 미만이다. 대부분 중국산 시노백 백신을 맞았다.

전날(20일) 기준 인도네시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0일 기준 1만3737명으로 지난 1월30일 확진자수 1만4518명 대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 사망자수도 371명으로 4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로써 인도네시아 누적 확진자수는 198만9909명으로 2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누적 사망자수는 5만4662명이다. 인도네시아 인구는 2억7000여만명이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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