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잡자" 점유율 끌어올리는 두산굴착기

두산인프라코어의 22톤급 굴착기 모습. <두산인프라코어 제공>

2분기 중국 판매 실적이 주춤해진 두산인프라코어가 미국과 중동 등 비(非) 중국시장 판매 점유율 끌어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두산인프라코어 CI. <두산인프라코어 제공>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두산인프라코어가 2분기부터는 비(非) 중국시장 판매 점유율을 끌어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1분기까지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리다 2분기부터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시장 굴착기 판매량은 △1월 807대 △2월 1754대, △3월 4591대로, 3월 기록한 판매량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내 역대 월간 최다 판매량이다. 앞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에도 중국 시장에서 연간 1만8686대를 판매햐며 10년 만에 연간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2분기 들어서는 △4월 2302대 △5월 878대로 급격하게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철강 가격 급등 여파로 일부 공사일정이 조정됐기 때문이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최근 급등한 철강 제품 가격 조정을 위해 일부 지역의 공사 일정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또 과열된 경기 및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유동성 증가율도 축소했다"고 부진의 이유를 설명했다.

중국 시장 판매 부진과 맞물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신흥 시장 판매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먼저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달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기계·측량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인 트림블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두산인프라코어의 굴착기에 트림블의 '굴착기용 토공관리 시스템'을 적용하고 생산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김재욱 두산인프라코어 제품관리실장은 "두산 굴착기 기술 오퍼링을 확대하고 고객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북미시장 역시 지난 3월 총 177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두산인프라코어의 북미법인 체제에서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던 곳이다.

이와함께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연말까지 중동시장 점유율도 두 자릿 수 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지난해 중동시장은 10%에 조금 못미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라며 "올해는 1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사우디에서 중대형 굴착기 총 75대를 수주한 두산인프라코어는 해당 굴착기를 사우디 전력망 유지보수작업 및 세계 최대규모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투입할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중동 건설기계시장에 경쟁력있는 신제품을 출시하고, 고객 맞춤형 통합 서비스 솔루션 '두산케어' 활동을 전개하는 등 대형 고객 확보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