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강남권 9억원 넘은 전세 속출..103주째 오르는 전셋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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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차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여파와 신규 입주물량 감소로 전세난이 확산하면서 비강남권에서도 신규 전세 계약 시 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현행 세법상 고가 주택 기준인 9억원을 넘은 거래가 적지 않고 일부 신축 단지에선 매매 거래 시 대출 금지선인 시세 15억짜리 전세 계약도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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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강남권과 강북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 지역이 많았는데, 2년 전보다 가격이 수 억원 뛰면서 이외 지역에서도 고가 전세 계약이 늘어났다.
서대문구 남좌가동 'DMC에코자이' 전용 118㎡(18층)은 지난 9일 15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단지 초기 입주가 한창인 2019년 12월 같은 평형 24층이 8억원에 전세 계약을 한 것과 비교하면 2년도 되지 않아 7억원이나 뛰었다.
단지 인근 A 공인중개소 대표는 "대형 평형 전세 매물은 더 귀하고 매물도 거의 없다"며 "신축 단지 전세 인기가 높아지고 최근 강남권 재건축 단지 이주 수요자들 입주 문의도 늘면서 시세는 꾸준히 오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원구 중계동 롯데우성 전용 115㎡(4층)은 지난 2일 9억원에 전세 계약이 등록됐다. 1993년 준공된 노후 단지로 2년 전 같은 평형 전세 시세는 6억~6억5000만원 선이었다.
지난해 7월 준공한 중랑구 면목동 '사가정센트럴아이파크' 전용 114㎡(23층)은 최근 9억3000만원에 신규 계약을 맺었다. 주변 구축 단지 대형 평형 전셋값의 2배 수준이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정부가 공공개발을 통해 도심 공급대책을 늘리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실제 입주로 이어지려면 적어도 5~6년은 걸린다"며 "시내 재건축 규제로 적어도 2023년 말까지는 도심 공급물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을 밑돌기 때문에 임대차법과 맞물려 전세난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최근 2년 여간 한 번도 하락하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019년 7월 첫째주부터 지난주까지 103주 연속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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