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대우조선, 나란히 1조원씩 수주.. 올해 목표달성 청신호(종합)

권오은 기자 2021. 6. 2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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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009540)과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일주일만에 1조원이 넘는 수주 계약을 따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주에도 브라질 최대 에너지업체 페트로브라스(Petrobras)로부터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기를 1조948억 원에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올해 수주한 선박 33척 가운데 85%가 이중연료 추진선이다.

대우조선해양도 총 33척, 47억1000만달러(약 5조300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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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009540)대우조선해양(042660)이 일주일만에 1조원이 넘는 수주 계약을 따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환경규제가 강화될 예정이어서 국내 조선업계가 경쟁력을 보이는 친환경 선박 발주가 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연합뉴스

대우조선해양은 유럽지역 선주와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1조1225억원에 수주했다고 21일 공시했다.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 오는 2024년 말부터 차례대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잇따라 대형 계약에 성공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주에도 브라질 최대 에너지업체 페트로브라스(Petrobras)로부터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기를 1조948억 원에 수주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해외 선사 5곳과 17만4000㎥급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2척, 9만1000㎥급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3척, 30만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척, 11만5000톤급 화학제품운반(PC)선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LNG재액화시스템'이 적용됐다. 운항 중 발생하는 증발가스를 다시 액화 상태로 만드는 기술로 경제성을 한층 높였다. 초대형 LPG선에는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VLCC에는 탈황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가 탑재된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7만4000㎥급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한국조선해양 제공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친환경 선박이 국내 조선업계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IMO의 환경 규제 발효를 앞두고 친환경 선박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올해 수주한 선박 33척 가운데 85%가 이중연료 추진선이다.

IMO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는 최근 회의에서 2023년부터 현존선박에너지효율지수(EEXI)와 탄소집약도(CII) 등급제 등 추가 환경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EEXI는 2013년 이후 만들어진 선박에만 적용했던 선박 에너지효율설계지수(EEDI)를 모든 선박으로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EEXI를 충족하지 못하는 선박은 운항 속도를 줄이거나 에너지 저감장치 등을 달아야 한다.

CII 등급제는 선박의 탄소 배출량을 매년 측정해 A부터 E까지 5가지 등급을 매기는 것으로, D등급을 3년 연속 받거나 E등급을 한번이라도 받으면 연비 개선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이후에도 연비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시장에서 퇴출당한다.

‘수주 랠리’를 이어가면서 올해 수주 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날까지 140척, 122억달러(약 13조8000억원)어치를 수주했다. 올해 수주 목표(149억달러)의 약 82% 수준이다. 대우조선해양도 총 33척, 47억1000만달러(약 5조300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올해 목표치 77억달러의 61.2%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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