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늘린다 하자 다주택자들 깜짝 놀랐나..서울 아파트 거래량, 3개월만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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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2·4 공급 대책 발표 이후 감소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달 3개월 만에 반등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WM사업부 올백자문센터 부동산수석위원은 "서울 아파트 거래량 증가는 양도세 중과 유예기간 내 매도하려는 다주택자들과 향후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실수요자들로 인한 부분이 가장 커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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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정부의 2·4 공급 대책 발표 이후 감소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달 3개월 만에 반등했다. 보유세 기산일이자 다주택자 양도세가 중과되는 6월 1일을 앞두고 세금 부담을 느낀 다주택자의 매도에 나섰고 이를 주택 매수자들이 서둘러 사들이면서 거래량이 증가했다.
21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계약일 기준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작년 12월 7745건에서 올해 1월 5932건, 2월 4001건, 3월 3874건, 4월 3703건 등 4개월 연속 감소하다 5월 4413건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가격대별로 살펴보면 6억∼9억 사이가 높은 거래 비중을 보였다. 올해 1월부터 6월 20일까지 서울 아파트 누적 매매 거래량 6만1753건 중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거래량은 1만7776건으로 29%에 달했고 9억∼15억 이하 아파트가 1만6523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27%를 차지했다.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량은 올 들어 누적 기준 8450건에 달해 1억 초과∼3억 이하 아파트 거래량 4239건의 2배에 육박했다.
보유세 기산일이자 양도소득세가 중과되는 6월 1일 직전에 아파트를 처분하려는 다주택자들의 막판 매도가 몰린 영향이다. 또 이달부터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다시 거둬들이면 집값이 더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감 때문에, 주택 매수자들이 서둘러 매수에 나선 것도 거래량 증가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8166건으로 한 달 전인 8만4462건과 비교해 7.5% 감소했다. 서울 자치구별로 마포구가 같은 기간 16% 이상 아파트 매물이 줄었고 동작구와 도봉구가 각각 최근 한 달 새 14% 아파트 매물이 감소했다. 강서구와 금천구도 같은 기간 아파트 매물이 11% 감소했으며 용산구·강북구·성동구 역시 최근 한 달 새 10%대의 매물 감소율을 보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오는 7월 1일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 규제가 완화되면 이들을 중심으로 중저가 아파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량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한 것은 세 부담을 피하기 위한 절세 차원의 매물 거래와 정비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도 있으며 중저가 지역인 성북구, 노원구, 강서구, 구로구 일대로 실수요자가 유입된 것도 서울 아파트 거래량 증가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3기 신도시 분양에 대한 관심 이전, 여름 계절적 비수기 영향, 다주택자 보유세 및 거래세 강화 이슈로 지난해 하반기 같은 높은 거래량을 기록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효선 NH농협은행 WM사업부 올백자문센터 부동산수석위원은 "서울 아파트 거래량 증가는 양도세 중과 유예기간 내 매도하려는 다주택자들과 향후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실수요자들로 인한 부분이 가장 커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다주택자들의 세금으로 인한 매물 등은 대부분 나왔기 때문에 하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는 7월 1일부터 무주택 실수요자의 주담대 우대 요건 및 혜택이 일부 완화되는 부분이 있어 무주택자를 중심으로 중저가 주택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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