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호 황윤석 투자칼럼] '선택과 집중' 그 언터처블 로망(Untouchable Roman)
필자가 아는 재야 고수들과 주식 부자들 성공스토리의 키워드이기도 하다. 말은 쉽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구리, 곡물 등 모든 원자재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돌파하고 코로나 백신 접종으로 전 세계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해 그동안 바닥에서 신음하던 조선, 건설, 기계, 철강 등 슈퍼사이클 업종은 이제 뛰지 않고 날고 있다.
채권의 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 시기를 놓고 설왕설래하는 가운데 미국 FOMC 회의 눈치만 보는 시장 흐름을 그동안 칼럼에서 주로 언급해왔다.
오늘은 답답한 숲을 그만 보고 쭉쭉 뻗는 나무를 보려 한다. 특히 선택과 집중으로 성공한 투자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매일매일 시장 흐름에 일희일비하고, 3% 단기 수익을 위해 단기 매매하며 한숨 쉬는 투자자들에게 힘과 용기가 되었으면 한다.
주식 투자로 대박을 터트렸던 재야 고수들의 대다수가 과거 투자금을 전부 날렸던 소위 깡통의 절망적인 바닥에서 아픔을 딛고 일어선 파란만장의 히스토리를 나름대로 가지고 있다.
그들 중 오늘 여기서 소개하는 재야고수는 자신의 실패 경험을 거울 삼아 와신상담 재기를 노렸고 마침내 주식투자로 대박 수익을 내는 데 성공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3천만 원에서 10억 벌고, 10억으로 25억 벌었다!"
2017년 3월 전기차 관련주인 에코프로(086520)를 7200원에 샀다. 당시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
2018년 1월 1년도 채 안돼서 3만원에 매도했는데 1주당 23000원 수익이었다. 매수가 대비 3.19배, 수익률로는 319%였다.
그 이후 2차 전지 관련주 피엔티(137400)와 IT 부품주 중 네패스(033640) 등 실적 호전 저평가주를 2,3차례 더 매매했는데 이런 식으로 불려 나간 투자금은 2019년 순식간에 10억으로 늘어났다.
돈을 빌려준 친구에게 A는 감사의 뜻으로 빌린 돈의 3배인 9천만 원을 갚았다. 절망적인 순간에 선뜻 자신을 믿고 큰돈을 빌려준 친구의 우정을 잊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탄소 중립, 전기차, 태양광, 풍력 등의 친환경 그린에너지 정책이 이어졌고,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블랙록이 자연자본을 조성하는 등 앞으로의 친환경은 폐기물 처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A는 확인하고 또 확인하면서 마침내 확신에 이르렀다.
1999년 10월 프랑스의 폐기물 처리 기업 Veoila의 투자로 설립된 폐기물 처리 회사KG ETS(151860)가 향후 자회사인 철강부문의 성장과 바이오사업의 턴어라운드를 감안하면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전체 매출의 2배, 영업이익도 지난해 전체의 3배에 달하는 어닝서프라이즈도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A는 결론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필자와 검증과정을 거쳤는데 KG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이자 KG ETS(151860)의 지분 46%를 소유한 KG케미칼(001390) 역시 저평가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과거 독과점 담합으로 인해 과징금을 부과받았던 전력이 있음을 체크했는데 동일한 제재 외에는 더이상의 돌발악재는 없을 것으로 결론 지었다.
한미정상회담에서의 한미원전협력과 빌게이츠, 워렛버핏의 소형원전 건설 계획으로 <두산중공업>을 제2의 테슬라인 두슬라로 부르며 주식시장이 온통 원전 관련주로 들끓고 있을 시점에 A는 마지막으로 내게 확인해왔다.
"탈원전을 정부 정책으로 삼고 해외 원전을 수주하는데 계속 가능할지 어떨지 오버페이스(over-pace)는 아닌지 "와 "원전 관련주가 어디까지 계속 갈 수 있는지" 였다.
필자는 원래 생각했던대로 하시라고 A에게 조언했다.
마침내 그는 KG ETS(151860)를 매수했다. 약 20만주를 샀는데 대략 16억이었다. 현재 그 수익만 25억이 넘는다.
대다수의 개인투자자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수많은 종목을 수없이 매매한다. 그리고 조금만 올라도, 조금만 내려도 가차 없이 매도해서 수익이 커질 틈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A는 자주 매매하지 않는다. 매도했는지 보유 중인지는 필자가 아는 바 없다.
선택은 어느 종목을 언제 사느냐는 종목 선정과, 또 언제 파느냐는 매매타이밍에 관한 것으로 여기서 성공 여부는 50% 이상 판가름 난다.
그러나 모든 명궁(名弓)이 백발백중일 수 없듯이 선택 이 언제나 반드시 옳다고만은 할 수 없다. 당연하다. 그래서 아니다 싶으면 손실을 감수하고 초창기에 발을 빼야 한다.
처음부터 분산투자를 하다가 아니다 싶은 종목들을 정리하면서 종목을 줄이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다. 필자는 그동안 물타기를 하지 말고 산타기를 하라고 강조한 바 있다.
집중은 성공으로 가는 마지막 절반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이다. 앞선 사례에서 보는 바와 같이 집중은 한 종목에 비중을 싣는 것이다. 10억을 투자해서 원금의 2.5배에 달하는 25억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투자금과 신용이라는 배팅에 집중했기 때문이었다.
멧돼지를 쫓는 사냥꾼이 토끼가 눈에 들어올 리 없다. 매일매일 동전주, 잡주 가리지 않고 죽어라 단타 쳐서 3% 수익 내는 매매를 해서는 손절은 안 하고 하락하는 종목에 계속 자금을 투입해서 물타기만 해서는 선택과 집중은 영원히 머나먼 로망일 수밖에 없다.
작성: 증권방송 이데일리ON 맹호클럽 황윤석 전문가
[본 글은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홍보용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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