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제약사 2세가 결혼식장서 축의금 강탈"..경찰 수사 착수

[사진 = 연합뉴스]

대형 제약사 창업주의 2세가 채무자 딸의 결혼식장에 나타나 빚을 갚으라고 하며 축의금을 가져갔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채무자 A씨 측이 지난 2월 채권자 B씨 등을 공동 공갈과 공동 강요,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B씨는 국내 업계 순위 10위 안에 드는 유명 제약사 창업주의 자녀로 알려졌다. A씨 측 고소장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서울 송파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A씨 딸의 결혼식장을 찾아온 B씨 등이 채무 변제 명목으로 축의금을 강탈했으며, 축의금을 주지 않으면 식장에서 난동을 피우겠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초등학교 동창 관계인 B씨에게 7억원대 돈을 빌렸다가 일부를 갚지 못해 지난해 1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고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해 4월 1심 재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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