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손님 받고, 노래방도 열겠다"..소상공인들 '대환영'

이재윤 기자 2021. 6. 2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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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머니투데이가 만난 서울 종로와 시청인근 소상공인들은 방역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완화 조치에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정부는 지난 20일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현행 5단계에서 4단계로 개편하고 영업시간 제한과 모임인원 수도 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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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들 방역당국 사회적 거리두기 체개개편 반겨..일각에선 정치적 이유 목소리도
서울 중구 북창동 먹자골목 전경./사진=이재윤 기자

#"한시름 덜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이 완화되면 저녁에 단체손님도 받을 수 있고 지역 경제도 더 살아날 것 같습니다. 정말 대환영입니다."(서울 중구 중식당 대표 김모씨)

21일 머니투데이가 만난 서울 종로와 시청인근 소상공인들은 방역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완화 조치에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정부는 지난 20일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현행 5단계에서 4단계로 개편하고 영업시간 제한과 모임인원 수도 완화했다.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에 따라 당장 다음달 1일부터 수도권에서도 8인 이상 모임이 가능하고 영업시간도 자정까지 늘어난다.

고깃집이나 식당, 주점 등 요식업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은 "숨통이 트였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코로나19 이전보다는 줄어들었지만 그나마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감추지 못했다. 서울 종로에서 10년 넘게 주점을 운영한 A씨는 "가게를 접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오후 10시만 되면 어쩔 수 없이 손님들은 내보내야 해야했는데 그래도 좀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영업시간 연장은 집합금지로 사실상 운영이 전면 중단됐던 노래방에도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래방업주 B씨는 머니투데와 통화에서 "지금은 저녁식사를 하기도 빠듯한 시간이라 노래방까지 오는 손님들이 거의 없다"며 "12시까지 문을 열고 있을 수만 있어도 분위기가 많이 달라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벌써부터 늘어날 손님을 대비해 방역제품을 추가로 구비하는 업주들도 있었다. 손소독제와 세척용품을 비롯해 곳곳에 마스크 착용을 알리는 표지판을 구비해 최대한 방역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취지다. 50인 규모 식당을 운영하는 C관계자는 "손님들한테 식사 중간 중간 마스크 써달라고 번번히 얘기하기도 죄송하고 불편해 한다. 최대한 방역을 철저히 지키면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단체도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소상공인연합회(이하 소공연)은 21일 논평을 내고 "그동안의 영업제한으로 도탄에 빠진 소상공인 경기에 숨통이 트이길 기대한다"며 "전국 소상공인들의 온전한 영업 정상화 방안 마련과 지원책, 경기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지속적으로 펼쳐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부 소상공인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 앞서 영업시간 완화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는 등의 부작용으로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높아져 타격을 입기도 했었다. 한 소상공인은 "오히려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 풀어주는 게 나을 것 같다. 또 다시 제한을 받을까봐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한편 정치적인 이유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풀어준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지난 17일 손실보상법(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서 '소급적용' 조항이 빠진채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를 통과됐다. 이에 따라 손실보상 소급을 적용하지 않는 대신 앞으로 피해지원을 하는 방안으로 방향이 수정됐다.

소상공인업계 관계자는 "손실보상은 통과시키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풀어줘서 달래려는 정치적 판단이 깔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정부의 요구로 영업제한과 집합금지를 당했지만 이를 보상해 주지 않는 것이 부당한 데, 영업시간을 늘려줘서 분위기만 반전 시키려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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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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