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10~20% 주가 조정 대비해야".. 인플레이션 역풍 경고

뉴욕=유재동 특파원 2021. 6. 2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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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앙은행이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돈줄을 조이게 되면 주식 등 자산 시장이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20일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8일 이 방송에 출연해 "상당한 시장 조정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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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앙은행이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돈줄을 조이게 되면 주식 등 자산 시장이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20일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8일 이 방송에 출연해 “상당한 시장 조정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연준이 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변한다면 (증시의) 10~20% 후퇴를 촉발할 것”이라며 “지난 몇 년 간의 급격한 조정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빠른 회복이 쉽지 않다. 다시 (증시가) 원상태를 회복하는 데 1년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자산시장에 인플레이션 역풍이 형성되고 있다”며 “경제가 매우 강건하기 때문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기어를 바꿔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작년 봄 팬데믹 이후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연준이 물가 상승 등을 대비해 조만간 긴축으로 방향을 틀어야 할 것이라는 의미다.

그는 “투자자들이 겁에 질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시장 조정이 이미 진행되고 있을 수도 있다”고도 진단했다. 다우지수는 지난주에 3.45% 급락하면서 작년 10월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연준은 앞서 16일 “2023년까지 두 차례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는 시간표를 제시하며 예상보다 빠른 긴축을 예고한 바 있다.

금융시장은 이번 주에도 연준의 메시지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하원에 출석해 현 경제상황과 연준의 대응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 등 연준 고위직들의 발언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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