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날개 단 유럽 스타트업.."6개월간 60조원 유치"

이슬기 기자 2021. 6. 2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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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기술 분야 스타트업의 올해 투자 유치 규모가 59조원을 넘어섰다고 미 경제전문매체 CNBC가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기욤 푸사즈 체크아웃닷컴 최고경영자(CEO)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새로운 금융 스타트업이 출연했던 것처럼 대유행이라는 큰 변화가 닥치면서 오히려 기술 업계의 가치가 더 높아졌다"며 "유럽 기술 기업들이 온라인 서비스 수요 폭등으로 과거보다 훨씬 큰 규모의 투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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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 스타트업 클라나(Klarna). /클라나

유럽 기술 분야 스타트업의 올해 투자 유치 규모가 59조원을 넘어섰다고 미 경제전문매체 CNBC가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유럽 전역에서 비대면 온라인 서비스 수요가 급등하면서 관련 업체들에 대한 벤처캐피털 투자가 활황을 맞은 결과다.

보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럽 국적의 기술분야 스타트업은 총 438억유로(약 59조600억원)를 모금해 지난해 기록인 385억유로를 뛰어넘었다. 특히 올해 1~6월까지 체결된 투자 건수는 약 2700건으로 작년 한 해 동안 이뤄진 투자(5200여건)의 절반에 불과했다. 즉 지난해에 비해 건당 투자 규모가 월등히 커진 셈이다.

스웨덴 BNPL(Buy Now Pay Later·선구매 후결제) 서비스 업체인 클라르나는 올해 두 차례의 투자 라운드에서 16억달러를 모금했다. 독일 주식거래 앱 트레이드 리퍼블릭도 지난 5월에 9억달러를, 영국 온라인 결제 어플 체크아웃닷컴은 1월 한달 간 4억50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업계에선 코로나19 사태가 오히려 기술 스타트업에 ‘새로운 기회'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기욤 푸사즈 체크아웃닷컴 최고경영자(CEO)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새로운 금융 스타트업이 출연했던 것처럼 대유행이라는 큰 변화가 닥치면서 오히려 기술 업계의 가치가 더 높아졌다”며 “유럽 기술 기업들이 온라인 서비스 수요 폭등으로 과거보다 훨씬 큰 규모의 투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독일 주식거래 어플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인 트레이드 리퍼블릭. /트레이드 리퍼블릭

세바스찬 시미아트코프스키 클라나 CEO도 CNCB와 인터뷰에서 “사회에 큰 위기와 변화가 닥쳤을 때 역설적으로 새로운 창업자들이 등장한다”며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정도가 된 만큼 이번에 주어진 사업적 기회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시장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최근 유럽에서는 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인 ‘유니콘'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올해 초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엣시가 16억달러에 영국 패션 재판매 앱 디팝을 인수한 데 이어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도 영국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넛메그를 인수해 화제가 됐다.

업계에서는 유럽연합(EU) 차원에서 웹 쿠키 등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변화된 시대에 소비자가 소매금융 공간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면서도 개인 정보를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미아트코프스키 CEO는 “소비자가 한 기술 서비스에서 다른 서비스로 더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 변화에 집중해야 한다”며 “EU에서는 다양한 웹사이트를 방문 시 사용자가 너무 많은 동의 메시지를 거쳐야 한다. 이는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부실한 규제'의 예”라고 말했다. 또 “소비자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도록 EU가 꼭 필요한 규제를 선별적으로 만들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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