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캠프에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합류..금융·재정 두루 통달한 '모피아' 계열

김보연 기자 2021. 6. 2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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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21일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 캠프에 합류했다.

윤 전 총장 측 이상록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이 전 실장이 윤 캠프에 공식 합류했다.

이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은 이 전 실장이 현재 서울비전 2030 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관계로 오 시장에게 정중하게 양해를 부탁했다"면서 "오 시장은 흔쾌히 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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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나라살림 맡아..중요 역할 기대"
변양호 등과 '경제정책 어젠더 2022′ 공저
이재명식 기본소득에 맞서는 '부의 소득세' 제안
4·7 재보선 후 오세훈이 만든 '서울비전 2030 위원회' 위원장 맡아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21일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 캠프에 합류했다.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연합뉴스

윤 전 총장 측 이상록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이 전 실장이 윤 캠프에 공식 합류했다. 이 전 실장의 캠프 내 직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대변인은 “30년 넘게 공직에서 예산, 재정 등 나라살림을 맡아온 이 실장이 다양한 국정 경험을 살려 캠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 전 실장은 부산 출신으로 동아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MIT) 경영대학원을 나왔다. 행정고시 26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총무과장,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기재부 예산실장, 2차관,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등을 거쳐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역임했다.

옛 재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고,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증권제도과장을 거쳐 ‘모피아(MOFIA)’ 출신에 속하지만, 국장급 승진 후에는 주로 예산실에서 경력을 쌓았다.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위해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전출을 나갔다 기재부 예산실장으로 돌아오는 등 특이 경력을 쌓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예산을 책임지는 기재부 2차관, 과학기술 정책을 책임지는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후 탄핵 파동이 일었던 박근혜 정부 말기에는 장관급 국무조정실장을 맡은 후 공직을 마쳤다.

아이디어가 많고 드러나는 현상보다는 본질을 집요하게 파헤치려고 하는 관료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관료 사회에서는 ‘꾀돌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어 선배 관료들이 어려운 일을 맡길 때 많이 찾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등이 그를 아낀 선배들로 유명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행시 선배인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현 VIG파트너스 고문)과 최근 ‘경제정책 어젠더2022′라는 책을 공저했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김낙회 전 관세청장, 최상목 전 기재부 1차관 등이 공저에 참여한 이 책은 여권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에 맞서는 ‘부(負)의 소득세’를 지급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부의 소득세는 소득이 일정 수준 이하은 저소득층에 ‘마이너스 소득세’ 개념으로 소득 보전용 조세지출을 늘리자는 구상이다.

이 전 실장은 국민의힘이 4·7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한 후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 시정개혁을 위해 만든 ‘서울비전 2030 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은 이 전 실장이 현재 서울비전 2030 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관계로 오 시장에게 정중하게 양해를 부탁했다”면서 “오 시장은 흔쾌히 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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