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신흥국 증시전망, 美 긴축 신호에 어두운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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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조기 긴축 신호를 보내면서 신흥(EM)들의 증시 전망은 더 어두워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 시각) '신흥시장 주식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EM 증시의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는데는 많은 이유가 있다"며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 중국 경제 악화 등을 지목했다.
WSJ는 지난해 EM 지수 상승을 이끈 아시아 신흥국들의 부진에도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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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조기 긴축 신호를 보내면서 신흥(EM)들의 증시 전망은 더 어두워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EM 지수는 올해 달러 기준으로 6%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선진국(DM) 주식으로 구성된 MSCI 세계 지수는 12% 가까이 뛰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 시각) ‘신흥시장 주식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EM 증시의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는데는 많은 이유가 있다”며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 중국 경제 악화 등을 지목했다.
WSJ는 우선 세계의 많은 중앙은행들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되돌리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이들 은행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경제 회복 속도가 더뎌질 것이란 우려다.
브라질이 대표적인 예다. 브라질은 올해 기준금리를 세 번 올렸으나, MSCI 브라질 지수는 2019년 말 이후 여전히 약 14% 하락한 상태다.
JP모건은 앞서 내년 3월까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EM 중앙은행이 전체 38%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1월 분석 때 나온 19%의 두 배 수준이다. 반면 DM 중앙은행들은 기존 11%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WSJ는 지난해 EM 지수 상승을 이끈 아시아 신흥국들의 부진에도 주목했다. MSCI 신흥국 지수는 중국, 대만, 한국 주식이 전체 비중의 거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이중에서도 TSMC, 텐센트, 알리바바, 삼성전자 등 4개 회사 주식은 전체의 20%를 점유한다.
WSJ는 “상대적으로 비싸진 이런 기술주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건 지금 상황에서 선호할 만한 일이 아니다”며 이들 주식은 지난 몇년 간 우수한 성과를 보인 후 올해 전 세계 대부분 시장에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기업의 경우 당국의 규제라는 악재까지 겹쳤다.
WSJ는 달러 강세와 미국 금리의 방향도 예의주시해야 할 추가적 위험 요소로 꼽았다. 일반적으로 높은 금리는 신흥국 주식에 부정적이며, 특히 달러로 표시된 부채가 많은 국가에서는 더욱 그렇기 때문이다.
WSJ는 끝으로 중국 경제 회복이 더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중국의 신용 성장과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 지수는 최근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고 있는데, 이는 중국 기업들뿐 아니라 구리와 같은 상품을 중국에 수출하는 다른 개발도상국 기업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WSJ는 그러면서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긴 하지만 신흥국 주식에 대한 압력이 커지고 있어 EM 주식에서 또 다른 강력한 추가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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