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수주 호황에도 중소 조선업체, 원자재가 상승에 어려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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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산업이 사상 최대 수주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중소 조선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국내 조선산업의 사상 최대 수주실적에도 불구하고, 중소 조선업계는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손실확대 등으로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며 "중소기업의 수익을 악화시키는 최저가낙찰제 유도 조항 개선과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을 비롯해 선수금 환급보증제 활성화 등 중소 조선업계의 경쟁력을 높일 지원책 마련도 조속히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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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산업이 사상 최대 수주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중소 조선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선박과 부품, 선박 정비업체 등 조선 관련 제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 조선업종 경영실태 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말 기준 경영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46.7%가 '현재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악화 예상'(38.0%), '호전 예상'(15.3%) 등 순이었다.
호전을 전망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중·소형 선박 수주 확대'(39.1%), '중소 조선소 원부자재 납품 확대'(37.0%) 등이 꼽혔다. 악화를 응답한 이유(복수응답)로는 '일감부족'(86.0%),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도 납품단가 동결·인하'(50.9%) 등이 꼽혔다.
공급원가(재료비·노무비·경비 등)가 오르면 납품단가에 반영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58.7%)이 '납품단가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영되지 않는 주요 이유로는 △국내외 선박 저가수주 경쟁 심화(27.8%) △발주처의 과당경쟁 유도(24.4%) △관급선박 최저가낙찰제에 따른 과당경쟁(19.3%) 등이 꼽혔다.
중소 조선업계는 납품단가 문제를 해결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소 조선업계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복수응답)으로 '납품단가 현실화 지원방안 수립 및 활성화'라는 응답이 82.7%에 달했다. '관급물량 확보 및 해양플랜트 제작 등을 통한 일감지원(48.3%)' '수출상담회·무역사절단 참여 지원(12.7%)' 순으로 조사됐다.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기업 10곳 중 7곳(69.7%)은 '기존 대출·보증의 만기 연장이 가능하다'고 했으나, 22.3%는 대출·보증 한도축소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가장 절실한 정책으로는 '금리인하(68.7%)'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신용 및 담보 평가기준 완화(54.3%)' '지자체·대기업·금융기관 등이 참여하는 상생펀드 확대(21.7%)'가 뒤를 이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국내 조선산업의 사상 최대 수주실적에도 불구하고, 중소 조선업계는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손실확대 등으로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며 “중소기업의 수익을 악화시키는 최저가낙찰제 유도 조항 개선과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을 비롯해 선수금 환급보증제 활성화 등 중소 조선업계의 경쟁력을 높일 지원책 마련도 조속히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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