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청부사' 최재호 감독 "강릉고는 기본기에 충실한 야구"

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최진성 아나운서 2021. 6. 2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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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피플]강릉고등학교 야구부 최재호 감독
지난해 대통령배 이어 올해 황금사자기도 우승
"스타 플레이어는 없지만, 다 같이 하는 야구"
"이제는 야구 할 수 있는 팀, 쉽게 지지 않는 팀"
11년 만에 대한민국 청소년대표팀 감독 맡아
강릉고 돌풍 청소년대표팀에도 이어질지 기대

■ 방송 : 강원영동CBS <이슈 앤 피플>(19일 오후 13:05~13:30)
■ 채널 : 표준 FM 91.5
■ 진행 : 최진성 아나운서
■ 대담 : 강릉고등학교 야구부 최재호 감독

◇ 최진성> 또 한 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강릉고등학교 야구부의 이야긴데요. 이번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 겸 주말리그에서 우승을 하면서 작년 대통령배 대회에 이어 또 한 번 우승의 역사를 썼습니다. 오늘(17일) 역사의 주인공 중 한 분이죠. 강릉고등학교 야구부 최재호 감독님 만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독님 안녕하십니까.

◆ 최재호> 안녕하십니까. 최재호입니다.

◇ 최진성> 반갑습니다. 일단 우승 축하 드립니다.

◆ 최재호> 고맙습니다.

◇ 최진성> 지역 주민분들께 우승소감과 함께 인사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최재호> 네. 작년에도 우리 시민들 응원의 메시지를 너무 크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 했었는데, 올해 역시 또 우리 시민들의 열렬한 응원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게 해 주셔서 우리 시민분들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 다시 한번 드립니다.

강릉고등학교 야구부가 또 한 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SPOTV 캡쳐
◇ 최진성> 주변에 훈련하는 선수들의 모습도 보이는데 우승하고 또 바로 이렇게 훈련에 또 들어가네요. 일정이 바쁜가 봐요.

◆ 최재호> 네. 우승하고 나서 하루 잠깐 쉬고 또 바로 훈련에 임하고 있습니다. 토요일, 일요일도 하고 계속 주말 야구를 하다 보니까 선수들이 쉬는 시간 없이 계속 연습하고 있습니다.

◇ 최진성> 황금사자기 대회 다시 한번 돌아가보겠습니다. 결승전이 대구고등학교와의 경기였습니다. 일단 점수 차이가 굉장히 크게 나서 결과만 보면 "대승 했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4회 전까지만 해도 치열하게 경기가 진행됐습니다. 감독님께서 보시기에 결승전의 승부처는 언제로 기억 되시는지요.

◆ 최재호> 승부처는 4회가 상당히 중요한 시기였다고 판단했습니다. 투아웃이지만 1,3루 상황이 벌어져서 고교야구는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1점이라는 점수를 주다보면 분위기가 넘어가는 그런 상황을 종종 봐왔기 때문에 타이밍이 '이 때다' 그래서 우리 최지민 선수를 과감하게 교체했던 것이 좀 적중했던 것 같아요.

◇ 최진성> 그리고 또 한 경기를 꼽아보자면 유신고등학교와의 준결승이 굉장히 진땀 승부였다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3대 2로 승리를 거뒀는데 언짢게 들리실 수는 있겠지만 작년 황금사자기가 다시 떠오르더라고요. 그때 김진욱 선수가 투구 수 제한 때문에 내려가고 아쉽게 역전패를 당했던 기억 때문에 조금 조마조마 했었는데 그 당시 돌아본다면 어떠셨는지요.

◆ 최재호> 그때는 스코어도 3-1, 2점 승부처였고 우리 최지민 선수가 60개를 던지고 내려왔습니다. 그 전에 우리 엄지민 선수를 또 60개 이상 던지게 해서 결승전에는 못 나오는 상태고 또 우리 최지민까지 못 나오면 결승전에서의 의미가 없다. 그것도 상대팀은 대구고등학교, 경남고등학교 두 팀 중의 승자팀인데 상당히 위에 있는 팀이기 때문에 우리 최지민 선수를 먼저 살려 놓고 시합을 해야 되겠다. 대신 우리 조경민 선수가 전 전 게임부터 좋은 볼을 던져 왔기 때문에 과감하게 막아줄 것을 믿고 바꿨습니다.

◇ 최진성> 비록 1실점을 했지만 그래도 당시 경기를 잘 마무리 했습니다. 투구 내용도 인상적이었는데요. 이번 황금사자기를 보면서 전반적으로 작년에 우승을 놓쳤을 때와 올해 투수 운용에 있어서 차이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 최재호> 작년에는 사실 우리 김진욱 선수에 의존을 많이 했죠. 최지민이나 엄지민이나 학년이 아래였기 때문에 파워에서도 좀 부족하고 뭐 그런 것 때문에 진욱이한테 의존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올해 같은 경우는 고루고루…우리 조경민 선수도 페이스가 많이 올라왔고 또 1학년에 육청명 선수도 버텨주고 있고, 또 김백산 선수도 있고 그래서 투수 로케이션 하는데는 작년보다는 조금 편해지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어요.

강릉고 야구부 최재호 감독. 강릉고 제공
◇ 최진성> 인상적인 부분은 타 팀의 실수에 비해서 강릉고의 실책이나 이런 부분들은 상대적으로 적게 보였는데 기본기훈련에 대해서 늘 강조하셨던 부분이니까… 어떻게 계속 훈련을 해 오셨는지요.

◆ 최재호> 저희 팀은 특별하게 타 팀 마냥 어떤 스타플레이어가 없어요. 대신에 우리는 이제 기본적인 야구를 충실히 해야겠다. '실책도 줄이고 또 하나씩 헤쳐나가는 야구, 다 같이 하는 야구를 좀 하자'라는 주문에 우리 선수들이 잘 따라 준 것 같고 또 그에 힘입어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것 같아요.

◇ 최진성> 후반기 리그도 있지만 감독님에게 있어서 후반기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 청소년 대표팀 감독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입장인데 일단 2010년 이후에 다시 맡게 되셨습니다. 어떠신지요.

◆ 최재호> 글쎄요. 2010년에 캐나다의 썬더베이라는 지역에 가서 예선을 잘 치러놓고 본선에서 쓴 맛을 많이 보고 왔어요. 이번에 다시 도전하는데 그때 쓴 맛을 멋진 경험으로 삼고 준비 잘 하고 있습니다.

◇ 최진성> 이번 대표팀을 구성하는데 있어서 대표팀 코칭스태프를 구성한다든지 기존 대표팀을 구성해 왔던 방법과 다른 방법을 도입을 하신다면 어떻게 준비하실 계획이신지요.

◆ 최재호> 아, 지금 이거 우리 지금 너무 빠른 인터뷰인데요. 지금 대표팀 구성하는 과정인데 간단하게 요약을 한다라고 하면 코칭스태프는 여태까지 고등학교 감독들 출신으로 뽑았는데 지금은 코치로 일단 선발했습니다. 그래서 그게 하나의 달랐던 부분이고 그 이유는 감독보다 코치가 더 순발력이 좋지 않나…여러 가지 작전지시나 선수 관리나 또 여러 가지 문제 상황에 따른 대처 능력이나 이런 게 좀 코치들이 순발력이 좋다라고 판단이 돼서 코치들을 선발했습니다.

◇ 최진성> 그리고 10여년 전에 비해서 좌타자가 많이 없다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선수 구성에 있어서도 고민이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 최재호> 좌타자는 많죠. 많은데 제가 그림 그리고 있는 좌타자가 많이 없어서 고민하고 있는데, 대회를 통해서 새로운 좌타자도 눈에 보이게 되고 선수 선발은 냉정하게… 이번 세계대회는 절대적으로 우승컵을 가져와야 되겠다. 우리 고교야구의 어떤 큰 어떤 명성을 한번 만들보겠다는 큰 기대를 갖고 있어요.

◇ 최진성> 늘 해왔던 다른 팀에 대한 분석이지만 올해는 다른 학교 야구팀에 대한 분석, 대표팀을 구성하는데 있어서 더 신경을 써야하기 때문에 생각이 깊을 것 같습니다.

◆ 최재호> 네. 타 팀들 분석은 뭐 황금사자기 하면서 많이 했지만 좋은 선수들도 많이 있어요. 그런데 각 포지션을 뽑다 보니까 그 포지션 중에 내가 필요로 하는, 예를 들자면 저 같은 경우는 기동성이 있는 또 끈기가 있는 이런 선수, 집중력을 요하는 선수를 선발 하려다 보니까 여러 선수를 자꾸 보게 되고 있어요. 좋은 선수들 같이 뽑아서 잘 될 것 같습니다.

◇ 최진성> 9월 10일부터 9월 19일까지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 바라도록 하겠습니다.

◆ 최재호> 감사합니다.

강릉고 야구부 훈련 모습. 전영래 기자
◇ 최진성> 자, 이제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도록 할 텐데요. 지난 2016년에 부임하고 시간이 꽤 흘렀습니다. 그 때와 지금의 가장 큰 달라진 점이라고 해야 될까요, 뭐가 있을까요?

◆ 최재호> 팀으로 말하면 이제는 '야구 할 수 있는 팀'으로 누구하고도 해도 호락호락 지지 않는 그런 팀으로 결속이 된 것 같고요. 또 우리 학교 야구 시설 문제로 가서는 실내 연습장도 강원도나 강릉시나 학교 동문회나 여러분들께서 많이 도움을 주셔서 훈련할 수 있는 여건도 최상으로 잘 돼 있고 그런 부분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 최진성> 그리고 3년 전 감독님과 인터뷰했을 당시만 해도 전국적으로 우수한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스카우트 작업이 굉장히 힘들다고 하셨는데요. 그런데 지금 강릉고 야구부의 위상은 그때와는 많이 달라졌는데 선호도에 있어서도 강릉고 진학에 대한 문의라든지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달라진 부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 최재호> 뭐, 아직까지 오고 싶은 선수들은 많이 있어요. 많이 있는데 예전보단 많아졌는데 제가 원하는 선수냐 그런 부분인데…아직까지도 제가 각 지역에 뛰어다니면서 스카우트를 하는 그런 입장이 있습니다.

◇ 최진성> 팀컬러에 맞아야 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선수들은 많으나 맞는 선수들을 찾기 위한 노력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 최재호> 네.

◇ 최진성> 여담입니다만, 제자 김진욱 선수가 올해 프로팀에 데뷔해서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황금사자기 전날에는 첫 승도 거두면서 감독님에게 있어서는 의미도 특별할 것 같은데 김진욱 선수하고도 이야기를 나누시는지요.

◆ 최재호> 네. 김진욱 선수 하고는 전화 통화를 자주 합니다. (김진욱 선수가)잘 안 될 때도 전화하고 본인이 못 하면 감독 입장에서도 하고 어떤 부담을 안고 있는 것 같아서 좋은 얘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결승 전날도 진욱이한테 좋은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감독님 후배들 잘 한다. 꼭 우승하라'는 그런 메시지도 받았는데 또 우승하고 하니까 진욱이도 또 1승을 하더라고요. 우리 선수들한테는 좋은 선배고 또 진욱이한테는 좋은 후배로 잘 되는 것 같습니다.

◇ 최진성> 우승 직후 인터뷰 내용이 기억에 남습니다. 야구부 지원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셨지만 계속해서 아낌없는 지원을 바란다고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죠.

◆ 최재호> 저희 팀이 전국대회 우승도 하다 보니까 우리 강릉고가 이슈를 많이 받고 있는데요. 이럴 때에 뭐 하나 우리 선수들한테 어떤 힘이 되고자 한다라고 하면 조금 더 많은 지원을 동문에서 해 주시면 좋은 선수들 좀더 발굴해서 선들에게 우리 강릉고 야구는 프로팀에 많이 갈 수 있는 그런 팀으로 남고 싶어서 지원에 대한 메시지를 보내게 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갖고 있어요.

황금사자기 우승 후 세리머리를 하고 있는 강릉고 야구부. SPOTV 캡쳐
◇ 최진성> 선수들에게 평소에 칭찬을 많이 안 하신 것 같은데 이번 대회 마친 우리 선수들에게 한 말씀하신다면요.

◆ 최재호>우리 선수들 하여튼 고생 많이 했어요. 뭐, 집도 못 가고 또 특히 상황이 코로나인 만큼 집에 자주 보내 줄 수 없는…전국 각지에서 살기 때문에 보내면 또 복귀하는 날 불편한 일도 생길 수도 없지 않아 있기 때문에 선수들하고 "다 같이 참자"라는 그런 얘기도 많이 했구요. 또 "좋은 성적을 내고 휴가를 멋지게 한번 가져보자" 뭐 선수들이 고생 많이 했어요. 고생한 결실을 선수들이 우승으로 잘 보답해 준 것 같아서 감독으로서 흐뭇합니다.

◇ 최진성> 청취자 분들 또 강원도민 분들께 감사의 인사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주시죠.

◆ 최재호> 뭐, 작년에도 마찬가지고 올해도 역시 부족한 전력으로 좋은 게임을 우리 시민, 도민들께 방송으로 보여드렸는데 기분 좋게 우승을 했습니다. 우리 시민분들, 도민분들 너무 응원을 열망적으로 해 주셔서 깊은 감사드리고요. 앞으로도 좋은 게임으로 계속 보답해 드리겠습니다. 많이 사랑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최진성> 우승이라는 이벤트에만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우리 지역에 있는 야구부가 전국에서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좋은 모습 볼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최재호 감독님 다시 한번 시간 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최재호>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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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최진성 아나운서] jgam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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