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화재 피해 지원센터 운영 "조사 후 보상"

고영득 기자 2021. 6. 2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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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 17일 화재가 발생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잔불 제거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우철훈 선임기자


쿠팡은 경기 이천시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피해를 입은 인근 지역 주민들을 위해 주민피해지원센터를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쿠팡은 22일부터 전용 신고 전화(02-2058-8000)를 통해 피해 사례를 접수한다. 지원센터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쿠팡은 자체 위원회 조사를 거쳐 농작물 등 농가 피해, 의료비, 분진에 따른 비닐하우스나 차량 등 자산 훼손 등에 대해 보상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17일 발생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검댕들이 10여㎞ 거리의 이천시청까지 떨어지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덕평1리에 있는 채소·화훼 비닐하우스 100여개동에 분진이 쏟아졌고, 분진이 비닐하우스 옆 고랑에 몰리며 토양 오염도 우려되고 있다. 인근 밭 주인은 화염 때문에 수확한 감자가 초록색을 띠고 잎은 누렇게 변했다고 호소했다.

물류센터에 인접한 비닐하우스에는 단열재로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우레탄 불티가 날아와 지붕에 지름 15㎝의 구멍을 냈고, 화재 현장에서 5㎞ 떨어진 한 중고차 매매상가는 100여대 차량에 분진이 내려앉아 다시 세차해야 했다. 물류센터 인근 야산의 양봉장도 분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관계자는 “예기치 않은 화재로 인해 불편을 겪은 주민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불편을 신속히 덜어드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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