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넘게 발맞추던 'FAANG', 실적따라 제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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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증시를 견인했던 대표 기술주 모임인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의 주가가 하나처럼 움직였던 과거와 달리 따로 움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 잠잠해지면서 대형 기술주의 인기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가운데 그나마 경제 회복에 따른 광고 수요 덕분에 페이스북과 구글만 선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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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미국 증시를 견인했던 대표 기술주 모임인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의 주가가 하나처럼 움직였던 과거와 달리 따로 움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 잠잠해지면서 대형 기술주의 인기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가운데 그나마 경제 회복에 따른 광고 수요 덕분에 페이스북과 구글만 선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올해 들어 FAANG 주식 가운데 페이스북과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A주·보통주)의 주가가 지난 18일 기준 각각 37%, 21%씩 올랐다고 전했다. 같은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1% 올랐다.
반면 아마존은 7.1% 올라 S&P500지수보다 상승폭이 낮았으며 애플과 넷플릭스 주가는 각각 1.7%, 7.4%씩 떨어졌다.
FAANG는 지난 2017년부터 미 증시의 엔진 역할을 했던 대형 기술주들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명칭이다. 해당 주식들은 지난해 S&P500 지수가 16% 오르는 원동력이었으며 일반적으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애플은 지난해 주가가 81% 올랐고 아마존(76%), 넷플릭스(67%), 페이스북(33%), 알파벳(31%) 모두 크게 올랐다.
WSJ는 올해 들어 FAANG 주식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미 경제가 팬데믹을 점차 극복하면서 투자자들이 급반등을 노리고 팬데믹 불황을 심하게 겪어 저평가된 주식으로 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객선 기업 카니발과 아메리칸 항공의 주가는 올해 각각 30%, 41%씩 올랐고 지난해 FAANG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던 시스코나 인텔같은 기술주들의 주가도 각각 16%, 12%씩 상승했다. WSJ는 가뜩이나 금리 인상 공포가 가득한 증시에서 FAANG 주식들이 고평가되어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다고 설명했다. 미 투자은행 윌리엄블레어의 짐 골란 공동매니저는 “지금은 밀물이 들이쳐 모든 배들이 위로 떠오르고 있다”며 “올해도 지난해처럼 대형주 4~5개에 집중하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FAANG 주식 중에는 그나마 페이스북과 구글이 순항중이다. WSJ는 팬데믹 극복으로 소비가 살아나면서 광고 수요 역시 늘어났고 온라인 광고를 주름잡는 페이스북과 구글이 수혜를 입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사회적 봉쇄 때문에 팬데믹 특수를 누렸던 넷플릭스는 최근 구독자 숫자가 시장 전망보다 빠르게 늘지 않으면서 실망감을 자아냈다.
이러다보니 일부 FAANG 주식의 주가는 노골적으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눠 해당 주식의 고평가 여부를 확인하는 기준인 주가수익비율(PER)로 살펴보면 아마존의 주당순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말부터 지난주까지 40% 올랐으나 주가는 7.1%밖에 오르지 않았다. PER값은 72.83배에서 54.63배까지 내려갔다. PER값이 낮을수록 해당 주식이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넷플릭스의 PER도 같은기간 59.52배에서 42.9배로 줄었고 애플과 알파벳, 페이스북의 PER도 각각 24.8배, 26.49배, 23.37배를 기록해 지난해말보다 소폭 감소했다.
미 자산운영사 벤슨그룹의 데이비드 벤슨 최고투자책임자는 “FAANG 기업들은 비록 오랫동안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였지만 결국 다른 회사들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기업들이 인기 있고 실적이 좋았기 때문에 함께 움직였을 뿐”이라며 특정한 투자 논리는 없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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