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가 널려 있대" 달려간 남아공 수천명.. 알고보니 석영이었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다이아몬드가 벌판에 널려 있다는 소문에 수천 명이 몰려든 ‘다이아몬드 러시’는 단순 소동으로 끝났다. 발견된 광물은 다이아몬드가 아닌 석영(石英·quartz)으로 밝혀졌다.
20일(현지 시각) 남아공 콰줄루-나탈주(州) 집행위원회 관계자는 언론 브리핑에서 “석영의 가치는 아직 명확치는 않지만, 가치가 있다 하더라도 다이아몬드보다 훨씬 아랫 수준”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콰줄루-나탈주 콰흘라티 마을의 한 평야에서 지난 12일 다이아몬드가 발견됐다는 소문이 나면서, 마을에는 전국에서 수천 명의 사람이 몰렸다. 로이터통신은 이러한 현상에서 남아공 국민이 처한 사회경제적 위기가 드러난다고 분석했다. 남아공은 지난 1분기 실업률이 32.6%로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직전 분기는 32.5%였다.
현재 채굴 인원은 500명 미만으로 줄었지만 ‘다이아몬드 러시’는 마을에 여러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교통 체증과 식수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고 주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채굴로 인해 마을 들판 50 헥타르 면적에 걸쳐 최대 지름 1m의 구멍들이 생겨 마을 사람들이 목축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당국은 코로나 확산 위험 등을 우려해 채굴꾼들에게 마을을 떠날 것을 권장한다면서, 필요할 경우 강제 집행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남아공은 최악의 경제 위기에 시달리는 형편이다. 올봄 세계적인 신용 평가사 무디스는 남아공의 신용등급을 정크본드(투자부적격 채권) 수준인 Ba1로 하향 조정했다. 남아공 랜드화의 가치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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