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형 "스카이캐슬 후 헛헛함, 여고괴담에 쏟아냈다"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모든 걸 다 끌어내서 다음 단계, 다른 작품으로 넘어가기 위한 뭔가가 필요했어요. 그래서 여고괴담을 더 선택했죠."
배우 김서형은 21일 오전 11시 진행된 '여고괴담6' 관련 화상 인터뷰에서 "스카이캐슬을 끝냈는데 연기에 대해 다 끌어내지 못한 뭔가가 있었던 것 같다. 그 때 여고괴담 대본을 읽고는, 쉼 없이 끌고 가야하는 은희 역할에 매료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서형은 과거 기억을 잃은 채 모교의 교감으로 부임한 은희 역할을 맡았다. 학교에서 문제아 취급받는 학생 '하영'과 만나 교내 비밀의 장소를 발견하고 그곳에 얽힌 기억들과 마주하는 이야기다.
김서형은 12년 만에 대중에 선보인 '여고괴담6'에 참여하게 된 소감과 제작자인 고(故) 이춘연 대표와의 일화를 전했다.
그는"여고괴담이 가진 타이틀에 대해선 전 부담은 없다. 어떤 작품이나 그렇다. 하지만 시리즈를 만들어온다는 것, 그게 잘 되고 못 되고를 떠나서 역사를 만들어가는 자체가 일단 남아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잘하고 싶었던 건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쉽게, 갑작스럽게 이렇게 돼 아직도 잘 믿어지진 않는다. 저는 대표님이 '여고괴담' 10편까지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었다. 제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여고괴담6가 또 그 목표에 부합되는 영화가 되길 바라며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이춘연 대표가 안계시지만 10편까진 누구라도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개봉한 영화에 대해선 다소 아쉬움을 표했다.영화 속 은희 역할은 감정선도 복잡하고 기억상실과 트라우마라는 특징을 지닌 인물이다.
김서형은 "영화 속에서 감정선이 하나로 쭉 뻗어가는 부분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속시원했다. 그런데 작품이라는 게 저 혼자만의 작업이 아니다보니 저만 즐거울 순 없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선 마음이 좀 쓰리다"고 했다.
이어 "시나리오 받자마자 은희와 과거 친구 송재연이란 인물에 대해선 조금 헷갈렸다.친 구인건지 기억의 망상인건지"라며 "대본을 읽자마자 감정선을 이해하다보니 크게 어려움은 없었는데 편집과정에서 그런 부분이 빠지기도, 드러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어찌보면 은희가 기억을 잃었다곤 하지만 기억을 잃지 않았을 수도 있지않을까 하는 부분도 있다. 영화에서 그 부분이 빠지다보니 어려워지고 복잡해진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서형은 배우 선배이자 주연으로 현장을 이끌었다.
주연으로서의 부담감이 있었는지 묻자 "주연이다, 아니다에 대한 무게보단 그 역할을 잘 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거 같다. 현장에서의 시너지, 그런 모습으로 에너지가 생겨서 상대 배우가 선배든 후배든 좋은 작품을 만들고, 그래야 현장도 즐겁고, 뭔가를 해냈다하는 성취감도 생긴다. 그런 게 더 중요한 거 같다"고 답했다.
현장에서의 부상도 있었다고 했다.
김서형은 "야외에서 과거 기억을 떠올리는 장면에서 길에 쓰러지는 장면이 있다. 매트를 깔아놓고는 했지만 머리가 많이 아팠던 걸로 기억한다"며 "몸싸움 장면에서도 머리를 바닥에 많이 부딪혔다. 그 때 순간 뇌진탕이 왔던 걸로 기억한다"고 떠올렸다.
그는 여고괴담6에 대해 "너무 속시원하게 제 자신 뿐 아니라 몸의 털끝 하나까지 털어낸 작품"이라며 "'여고괴담' 이후에 '아무도 모른다'와 '마인'까지 하게 됐다. 작품을 할 때마다 김서형의 연기 폭도 조금씩 달라지고, 넓어진다고 생각한다. '여고괴담6'의 은희를 만나서도 그랬다고 생각해서 저에겐 충분히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천천히 대사 하나하나, 장면 하나하나를 잘 들여다보면 은희의 마음이기 전에 그냥 누구나의 이야기일 수 있다. 공포라기 보다는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고생한 만큼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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