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화재현장 인근 주민 피해도 보상"..불매운동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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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인해 피해를 본 인근 지역 주민들을 위해 주민피해지원센터를 개설한다고 21일 밝혔다.
쿠팡 관계자는 "예기치 않은 화재로 불편을 겪으신 인근 지역주민에게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역주민의 불편을 신속히 덜어드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쿠팡은 그간 물류센터 노동자의 사망 등으로 인해 노동환경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이번 물류센터 화재에서 소방관이 목숨까지 잃으면서 비판여론이 거세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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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쿠팡이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인해 피해를 본 인근 지역 주민들을 위해 주민피해지원센터를 개설한다고 21일 밝혔다.
쿠팡은 주민들의 피해 접수를 위해 전용 신고전화(02-2058-8000)를 개통해 22일부터 주민들의 피해 신고를 받는다. 주민피해지원센터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8시~오후 10시다.
접수된 피해 사례에 대해서는 신속한 심사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이번 화재로 입은 손해를 보상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주민피해지원센터로 피해 내용을 신고하면 위원회의 조사를 통해 ▷농가 피해(농작물 등) ▷의료비 ▷분진에 따른 비닐하우스나 차량 등 자산 훼손 등에 대해 보상을 실시할 예정이다.
쿠팡 관계자는 “예기치 않은 화재로 불편을 겪으신 인근 지역주민에게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역주민의 불편을 신속히 덜어드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쿠팡은 화재 진압 과정에서 생명을 잃은 고(故) 김동식 소방령 유가족에 대한 평생 지원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마지막까지 구조대장으로서 소임을 다하고 헌신한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유족과 협의해 순직 소방관 자녀를 위한 ‘김동식 소방령 장학기금’을 만드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화재로 일터를 잃은 직원들에게는 생계에 지장이 없도록 1700명의 상시직 직원에 대해 근무할 수 없는 기간에도 급여를 정상적으로 지급한다. 단기직을 포함해 모든 직원은 희망하는 다른 쿠팡 사업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전환 배치 기회를 최대한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쿠팡의 보상 노력에도 쿠팡의 노동 환경과 김범석 창업자에 대한 비난여론이 나오면서 ‘쿠팡 불매운동’ 조짐도 있다.
화재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쿠팡 탈퇴’를 인증하는 이미지가 올라오고, 트위터에서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기도 했다. 쿠팡은 그간 물류센터 노동자의 사망 등으로 인해 노동환경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이번 물류센터 화재에서 소방관이 목숨까지 잃으면서 비판여론이 거세진 상황이다.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는 “화재와 노동자 안전에 대한 쿠팡의 안일한 태도가 이번 사고 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범석 창업자가 최근 한국 쿠팡의 모든 직위에서 물러난 사실이 알려진 것도 대중의 분노를 샀다. 미국인인 김 창업자는 한국 법인의 모든 직에서 물러나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법인인 쿠팡Inc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하며 글로벌 경영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향후 국내에서 사고가 발생해도 김 창업자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책임을 지지 않게 된다. 특히 김 창업자의 한국 법인 의장, 등기이사 사임은 지난달 31일 이뤄진 일이나 공교롭게도 화재가 일어난 날에 공식적으로 외부에 알려지며 더욱 집중포화를 맞았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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