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반대' 재점화.."광복절 만세운동에 총력"

이승주 2021. 6. 2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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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공매도 반대 운동을 펼쳐왔던 개인 투자자들이 이번엔 광복절을 맞아 금융독립을 외치며 만세 운동을 함께할 세력 모집에 나섰다.

K-스트리트베츠(KSB) 운영진은 21일 뉴시스에 "광복절인 오는 8월15일 공매도 외인 세력에 맞서 금융 독립을 이뤄낼 수 있도록 서울 종로부터 광화문, 여의도, 부산·광주역 등에서 만세 운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공매도에 반대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현재 하나 둘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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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연 내 KSB, 공매도 반대 운동
2000명 넘게 모여..반향 있을까
K-스트리트베츠(KSB) 텔레그램 방 내에서 공유되고 있는 공매도 반대 밈(meme) 자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그동안 공매도 반대 운동을 펼쳐왔던 개인 투자자들이 이번엔 광복절을 맞아 금융독립을 외치며 만세 운동을 함께할 세력 모집에 나섰다.

K-스트리트베츠(KSB) 운영진은 21일 뉴시스에 "광복절인 오는 8월15일 공매도 외인 세력에 맞서 금융 독립을 이뤄낼 수 있도록 서울 종로부터 광화문, 여의도, 부산·광주역 등에서 만세 운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공매도에 반대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현재 하나 둘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K-스트리트베츠는 이를 위해 지난 12일 텔레그램과 오픈 카카오톡을 개설했다. 현재 기준 총 2700여 명(중복)의 개인투자자가 참여 중이다. 이들은 채팅방에서 공매도에 반대하는 게시물이나 기사,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 등을 공유하며 8월15일을 기다리며 준비 중이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개인투자자 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에서 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공매도 반대' 홍보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2021.02.01. park7691@newsis.com

K-스트리트베츠는 한국투자자연합회(한투연)가 미국 월스트리트베츠에 한국의 'K'를 넣어 한투연 내에 만든 토론방이다. 앞서 미 증권가에선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을 둘러싼 개미들과 공매도 세력 간 전쟁이 이슈로 떠올랐다.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 토론방을 중심으로 모인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 세력에 대항해 게임스톱 주식을 집중 매수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선 바 있다.

국내에서도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개인 투자자들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K-스트리트베츠'가 탄생했다. 한투연과 K-스트리트베츠 등은 공매도가 기관과 외인에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꾸준히 반대해왔다.

텔레그램 채팅방 등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이들은 금융위가 있는 광화문 일대에 '나는 공매도가 싫어요' 등을 부착한 공매도 반대 버스를 운행했다.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주식대여를 해지할 것을 촉구했고, 공매도 비중이 높은 에이치엘비 등의 종목을 추가매수하자는 운동을 펼친 바 있다. 하지만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K-스트리트베츠는 이번 '광복절 만세 운동'에 대해 "금융위가 바로잡지 못한 공매도에 경종을 울리고 개인투자자 권리를 회복해 공정을 바로 세우겠다"며 "외국인 투기 자본에 좌우되지 않는 자본시장 독립을 이뤄야 한다는 개인들의 목소리를 알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번에는 유의미한 성과를 이룰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편 지난 5월3일부터 코스피200·코스닥150을 종목을 대상으로 공매도가 재개된 상태다. 공매도가 중단된 지 약 14개월 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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