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견제 속 윤석열 대권 지지율 38%..2위 이재명과 13%포인트 격차
한주간 尹 2.5%포인트 오른 38.0%, 李 2.7%포인트 내린 25.0%..與이낙연 12.2%로 3위
'이준석 선출' 국힘도 尹과 동반 상승해 36.2%..29.4% 與와 오차범위 밖 격차
범(汎)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대권 선호도 다자대결에서 4할에 가까운 지지율을 얻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권 유력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더불어민주당 소속)와는 격차를 두자릿수로 벌렸다.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1일 발표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TBS 의뢰 공동조사·조사기간 지난 18~19일·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38.0%, 이 지사는 25.0%의 지지율을 각각 얻었다. 지난주 대비 윤 전 총장은 2.5%포인트 상승했고, 이 지사는 2.7%포인트 내리면서 양자 간 격차도 오차범위(±3.1%포인트) 밖에서 13%포인트로 커졌다.
윤 전 총장은 최근 여권과 야권 경쟁주자들로부터 '간보기 정치' 비판 등 견제 잇따른 가운데 대변인 중도 사퇴, 부인과 장모를 둘러싼 여권발(發) '윤석열 X파일 의혹' 확산이라는 악재를 맞닥뜨렸지만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는 12.2%로 다자대결 3위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은 홍준표 무소속 의원(전 자유한국당 대표) 4.0%, 오세훈 서울시장(국민의힘 소속) 3.3%,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3.1%,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전 민주당 대표) 2.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1.7%, 심상정 정의당 의원 1.4%순으로 나타났다.
윤 전 총장은 연령·지역·직업·정치성향 등 각 부문별로 △60세 이상(57.1%) △대구·경북(45.0%) △가정주부(51.0%) △보수성향층(57.8%)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층(63.5%) △국민의힘 지지층(71.0%)에서 가장 높았다. 특히 △광주·전라(13.4%→27.6%, 14.2%포인트↑) △학생(23.7%→41.6%, 17.9%포인트↑)에서 한주 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 지사는 △40대(43.0%) △광주·전라(30.1%) △진보성향층(51.0%)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층(52.6%) △더불어민주당 지지층(51.7%)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20대(20.4%→14.4%, 6.0%포인트↓) △광주·전라(38.6%→30.1%, 8.5%포인트↓) △자영업층(33.3%→24.8%, 8.5%포인트↓) △블루칼라층(36.4%→29.8%, 6.6%포인트↓)에서 한주 간 하락세가 컸다.
범보수권으로 응답자를 한정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윤 전 총장은 37.5% 지지를 얻어 2위 홍준표 의원(9.1%) 지지율의 4배를 넘었다. 유 전 의원이 8.6%로 3위였고, 오 시장(5.2%), 안 대표(4.7%),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3.8%), 최재형 감사원장(3.4%), 원희룡 제주도지사(3.0%),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1.4%)가 뒤를 이었다. 범진보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이 지사가 28.4%로 선두인 가운데 이 전 대표 12.3%, 박용진 민주당 의원 7.4%, 추 전 장관 6.0%, 심 의원 5.4%, 정세균 전 국무총리 5.2%순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윤 전 총장이 이준석 신임 당대표 선출 컨벤션 효과를 누리고 있는 국민의힘과 동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지난주 대비 4.4%포인트 오른 36.2%를 기록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2.3%포인트 떨어진 29.4%로 조사됐다. 지난주 소수점(0.1%포인트)에 불과했던 양당 간 지지도 격차가 오차범위 밖(6.8%포인트)으로 벌어진 것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공한 안심번호 무선ARS(자동응답)방식 100%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6.9%다. 2021년 5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지역, 연령별 가중치를 적용했다(셀 가중). KSOI 홈페이지에서도 자세한 조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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