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하락" vs "비트코인 6억 간다"..고민 깊어진 투자자들 [김익환의 외환·금융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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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의 심장으로 버텨야 하나요. 돔황챠인가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상화폐) 투자자들이 고민이 깊어졌다.
21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1분 현재 1비트코인은 414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달러를 비롯한 기축통화에 대한 불신에서 탄생한 만큼 달러와 암호화폐 가치는 통상 반비례 관계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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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절매 저울질하는 코인 투자자들
데드크로스·Fed 출구전략 복병 속출
올 8월 테이퍼링 언급시점이 '변곡점'
한은 "암호화폐 투자, 밈 투자와 같아"
"상승 기대 꺾이면 조정 우려"
"야수의 심장으로 버텨야 하나요. 돔황챠인가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상화폐) 투자자들이 고민이 깊어졌다. '야수의 심장'과 '돔황챠'(도망쳐를 변형한 말로 주식·암호화폐 커뮤니티서 주로 쓰는 은어) 사이에서 저울질하는 암호화폐 투자자가 늘었다. 미국 중앙은행(Fed)과 한국은행 등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이 '출구전략'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만큼 암호화폐 가치도 급등락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데드크로스 임박...추세적 하락세?
21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1분 현재 1비트코인은 414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루 전보다 0.94%(39만2000원) 떨어진 가격이다. 이더리움은 개당 259만7000원으로 1.52%(4만원)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한때 3000만원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4월 8000만원을 웃돌며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간 비트코인은 지난 5월 10일 이후 폭락을 거듭하며 4000만원선으로 떨어졌다. 이후 3000만원 후반에서 4000만원 중반의 박스권을 맴돌고 있다. 낙폭이 커지자 손절매에 나설지 저울질하는 암호화폐 투자자들도 늘었다. '밈(meme·유행 요소를 모방 또는 재가공해 만든 콘텐츠)'처럼 관련 고민을 '짤, 짤방'으로 만들어 올리는 투자자들도 많아졌다.
암호화폐에 부정적 소식이 이어지면서 상승 여력이 더 약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업비트는 지난 18일 이른바 '잡코인'으로 통하는 코인 24종의 상장폐지를 결정한 데다 기술적 분석으로 봐도 암호화폐의 앞날은 불투명하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창업자 등이 비트코인 차트의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내려가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차트분석에 따르면 데드크로스 발생 직후 가격이 회복되지 않으면 추세적 내림세에 진입했다고 평가된다.
테이퍼링 언급되는 8월 약세 본격화?
암호화폐 가격을 띄운 재료인 약(弱)달러 흐름도 끝나갈 조짐이 보인다. 비트코인이 달러를 비롯한 기축통화에 대한 불신에서 탄생한 만큼 달러와 암호화폐 가치는 통상 반비례 관계를 보인다.
Fed가 지난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당초 예상보다 1년 이른 2023년에 정책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투자은행(IB)에서는 Fed가 오는 8월 연례 경제정책 토론회인 잭슨홀 미팅에서 테이퍼링을 언급할 것으로 봤다.한은 외자운용원이 이날 발표한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 자료를 보면 도이치방크 크레디아그리콜 등은 미국 통화정책 변화로 달러가 강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여름 테이퍼링 언급이 시작되면서 그만큼 암호화폐 가치의 출렁임은 더 커질 수 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암호화폐 등 가상자산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생기면 상승한다"며 "기준금리가 오르고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가격 상승 기대가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도 "암호화폐 투자는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고 개인들이 집중 매수하는 밈(meme) 투자와 비슷하다"며 "내재가치가 전혀 없는 이 같은 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론도 적잖다. 금(金)과 달러 등을 대체하는 자산으로 입지를 굳힐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블록체인 업체 관계자는 "비트코인은 코로나19 사태로 급등하며 금과 달러의 대체재로서 확실히 자리 매김하며 존재감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10년 동안 지금가격의 4~5배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도 "금으로 들어간 투자금 상당액이 비트코인으로 몰리면 개당 6억원까지 갈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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