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만 생존하는 라스트 오디션..'학범心' 잡아라

정다워 2021. 6. 2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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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오디션이 찾아온다.

이달 초부터 제주에서 30명이 모여 훈련했고 생존한 23명이 최종엔트리 발표 전 마지막 훈련에 돌입한다.

김 감독 앞에서 갖는 마지막 오디션이다.

23명 중 겨우 15명만 생존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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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과 이강인이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다.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마지막 오디션이 찾아온다. 여기서 떨어지면 도쿄행은 물거품이 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22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6월 2차 훈련을 시작한다. 이달 초부터 제주에서 30명이 모여 훈련했고 생존한 23명이 최종엔트리 발표 전 마지막 훈련에 돌입한다.

김 감독 앞에서 갖는 마지막 오디션이다. 올림픽엔트리는 24세 초과 선수 3명을 포함해 총 18명으로 구성된다. 23명 중 겨우 15명만 생존할 수 있다는 뜻이다. 나머지 8명은 탈락하는 잔인한 시스템이다. 생존율은 65%, 탈락할 확률은 35%다.

포지션을 세부적으로 보면 경쟁은 더 치열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골키퍼의 경우 3명 중 2명이 의무 포함이라 그나마 경쟁률이 덜하다. 와일드카드로 한 명이 들어간다 해도 셋 중 하나는 무조건 간다. 골키퍼 2명이 포함된다고 가정할 때 필드플레이어의 경우 20명 중 13명만 살아남는다. 7명은 바로 떨어진다.

4명의 센터백 이상민, 정태욱, 김재우, 이지솔 중에서는 2명만 생존할 가능성이 크다. 와일드카드로 김민재, 혹은 박지수의 합류가 예상되는 가운데 센터백은 3명으로 꾸릴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포백을 주로 활용하기 때문에 3명 이상을 데려가는 것은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사이드백 자원인 강윤성과 김진야, 이유현, 설영우 중에는 1~2명 탈락이 유력하다. 미드필더로 분류된 정승원이 오른쪽 측면에 설 수 있다는 게 변수다. 강윤성과 이유현, 김진야 등은 좌우 모두 소화하는 멀티플레이어다. 훈련을 통해 경쟁력을 증명해야 최종 선택을 받을 수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 쪽에서는 정승원과 김동현, 원두재가 경합한다. 김동현은 가나전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정승원은 미드필드 전 지역에 사이드백까지 소화하는 팔방미인이다. 원두재는 A대표팀 소속에 센터백까지 뛸 수 있다. 누구 하나 부족하지 않은 쟁쟁한 라인업이다.

2선 중앙 공격수 경쟁도 치열하다. 이강인을 필두로 이동경, 김진규 등 실력파 선수들이 싸운다. 이강인은 김 감독이 처음 불러 확인한 후 2차 훈련에 포함시켰을 정도로 신뢰가 크다. 기량 면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 조금만 더 적응하면 전혀 다른 차원의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동경도 안정적인 활약을 하는 선수고 김진규는 3선과 측면에서도 뛸 수 있다. 김 감독이 가장 믿는 선수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의 합류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측면 공격수들은 말 그대로 전쟁을 치러야 한다. 이동준을 필두로 송민규, 엄원상, 조영욱, 김대원, 정우영 등이 엔트리 진입을 놓고 싸운다. 워낙 기량이 출중하고 이미 검증된 선수들이라 김 감독 입장에선 행복한 고민을 해야 한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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