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분담 남녀 격차 여전.. 여자 하루 205분, 남자는?
김정훈 기자 2021. 6. 21. 12:32
밥 하고, 청소하고, 아이 돌보는 것과 같은 가사 노동의 가치는 얼마일까. 연간 490조원을 넘는다는 통계가 나왔다. 국내총생산의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통계청은 2019년 기준 15세 이상 국민 1인당 무급 가사노동가치가 연간 949만원이라고 21일 밝혔다. 성별로 쪼개보면 남녀 격차가 심하다. 남자는 연 521만원, 여자는 1380만원이다. 가사노동에 종사하는 절대시간이 차이나기 때문이다. 한국 여자는 하루 205분, 남자는 64분 가량 무급 가사노동을 하고 있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하지만 격차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10년 전인 2009년엔 남자는 49시간, 여자는 223시간 집안일을 했다. 여자의 가사노동시간이 남자의 4.5배였던 것이 최근엔 3.2배로 감소한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남자는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로 가사노동 비중이 증가했고, 여자는 음식 준비나 미성년자 돌보기 등에 투입한 시간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가사노동을 세부적으로 보면 ‘반려동물 및 식물 돌보기’에 투입된 노동가치가 2009년 4조5000억원에서 2019년 14조4600억원으로 확 늘었다. 핵가족화 진전으로 ‘성인 돌보기’에 투입된 노동가치는 10년새 9조원에서 8조원 가량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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