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기요금 동결.."높은 물가상승률 우려"
[앵커]
정부와 한국전력이 다음달부터 적용되는 3분기 전기요금을 동결했습니다.
전기 생산에 들어간 연료비 인상분을 반영하면 요금을 올려야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높은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음달부터 적용되는 3분기 전기요금이 동결됐습니다.
한전은 오늘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2분기와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전이 올해부터 도입한 연료비 연동제를 적용하면 국제유가 변화에 따라 전기요금이 변동되는 게 원칙입니다.
3분기의 경우 1kWh당 3원이 올라야 하지만 정부가 유보 권한을 발동했습니다.
산업부는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연료비 조정단가가 인상됐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높은 물가상승률 등으로 어려운 국민생활의 안정을 도모할 필요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9년 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또, 다음달부터 전력 사용량이 적은 625만여 가구의 할인액이 줄어들어 사실상 전기요금 인상 효과가 발생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정부는 연료비 상승 추세가 이어지면 4분기에는 전기요금 인상 방향으로 무게가 실릴 것을 시사했습니다.
산업부는 하반기에도 현재와 같은 높은 연료비 수준이 유지되거나 연료비 상승추세가 지속될 경우, 연료비 변동분이 조정단가에 반영되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연료비 연동제'가 무용지물이 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연료비 상승에 따른 한전의 실적 부담도 한층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
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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