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나발니 관련 러 추가제재 준비"

김남석 기자 2021. 6. 2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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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러시아 야권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독살 시도 및 구금과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에 대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조사를 허용하지 않으면 국제적 고립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의 발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6일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미국이 인권문제 관련 대러 압박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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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엔 코로나 기원조사 협조 압박

러 즉각 반발 “관계 안정 불가능”

미국이 러시아 야권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독살 시도 및 구금과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에 대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조사를 허용하지 않으면 국제적 고립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일 CNN 스테이트오브유니언 인터뷰에서 나발니 독살 시도 사건과 관련해 “이 사건에 적용할 또 다른 제재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솔라윈즈 (해킹) 사건이든, 선거개입이든, 나발니 사건이든 미국은 러시아의 해로운 행동에 대응하는 데 있어 사정을 봐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6일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미국이 인권문제 관련 대러 압박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설리번 안보보좌관은 구체적 제재 시기·내용 등은 밝히지 않았지만 “화학무기와 관련해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이라며 적절한 대상을 파악하는 대로 제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 제재 시사 발언에 대해 러시아 측은 즉각 반발했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날 워싱턴DC로 복귀하는 길에 “기대했던 신호가 아니다. 제재를 통해 양국 관계를 안정시키고 정상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설리번 안보보좌관은 코로나19 중국 실험실 기원설 조사와 관련해서는 “현시점에서 중국에 대한 위협이나 최후통첩을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할 일은 국제사회에서 계속 지지를 모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중국이 국제적 의무에 부응하기를 거부한다면 우리는 그 시점에서 대응을 고려해야 하고 동맹·파트너들과 협력해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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