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에 '실질적 비핵화 방안' 요구한 셈.. 제재 강화 경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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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화와 대결 준비 발언에 "협상을 시작하자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라"고 답했다.
협상장으로 돌아와 김 위원장이 강조해온 비핵화 의지를 증명할 실질적인 비핵화 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새로운 대북정책으로 '잘 조정된 실용적 접근'을 내놓은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에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라고 강하게 촉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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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리번 “北,분명한 신호 보내라”
협상장서 비핵화 증명하란 뜻
합의 이행전엔 제재 유지 방침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화와 대결 준비 발언에 “협상을 시작하자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라”고 답했다. 협상장으로 돌아와 김 위원장이 강조해온 비핵화 의지를 증명할 실질적인 비핵화 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특히 북한과 이란 핵 문제에 대한 동일한 대응을 내세우며 비핵화 합의 이행 시까지 제재 유지, 핵 외에 테러·인권·미사일 관련 추가 제재 등을 강조해 북한에도 제재 강도가 높아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제이크 설리번(사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일 ABC방송 디스위크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흥미로운 신호로 본다”며 “우리는 그들이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우리에게 어떤 종류의 더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후속적으로 취하는지 지켜보기 위해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북한으로부터 기다리는 신호에 대해 “그들이 보낼 수 있는 분명한 신호는 ‘그래, 해보자, 앉아서 협상을 시작하자’고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대북정책으로 ‘잘 조정된 실용적 접근’을 내놓은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에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라고 강하게 촉구한 것이다.
설리번 안보보좌관은 이란과의 협상 원칙이 북한에도 적용될 뜻을 내비치며 협상 테이블에 실질적인 비핵화 안을 내놓아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란과 북한의 핵 문제에서 궁극적인 목표를 향해 진전을 이루기 시작하는 외교를 대신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궁극적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말했다.
이는 김 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이 필요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인권까지 포함한 광범위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경고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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