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IPO에..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국민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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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공모주 최대어 중 하나인 카카오뱅크의 기업공개(IPO) 일정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KB국민은행이 울지도, 웃지도 못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의 3대 주주로서 카카오뱅크의 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시 최소 1조 원 이상의 평가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지만, 동시에 강력한 경쟁자를 지원한 셈이어서 자칫 '호랑이 새끼'를 키운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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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3대주주 KB 복잡한 속내
기업공개 땐 카뱅시총 40조
KB도 1조이상 평가이익 예상
대출시장 등선 강력한 경쟁상대
“호랑이새끼 키운 꼴” 우려도
올해 하반기 공모주 최대어 중 하나인 카카오뱅크의 기업공개(IPO) 일정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KB국민은행이 울지도, 웃지도 못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의 3대 주주로서 카카오뱅크의 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시 최소 1조 원 이상의 평가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지만, 동시에 강력한 경쟁자를 지원한 셈이어서 자칫 ‘호랑이 새끼’를 키운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17일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하면서 7~8월 중 IPO가 가능하게 됐다. 장외 거래 시장에서 40조 원에 육박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카카오뱅크가 상장되면 국민은행은 주요 주주로서 최소 1조 원 이상의 평가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의 2020년 12월 31일 기준 카카오뱅크 보유지분율은 9.35%로, 카카오(31.78%)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27.10%)에 이어 3대 주주다. 카카오뱅크 투자에 대한 국민은행의 수익(2020년 말 평가손익 기준)은 약 73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말 카카오뱅크의 기업 가치를 8조5800억 원가량으로 추정할 때여서 IPO 이후 상황에 따라 갑절의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카카오뱅크가 향후 금융업계를 뒤흔들 강력한 게임체인저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은행 입장에서는 호랑이를 키워준 꼴이 될 수 있다. 당장 카카오뱅크의 여신 자산은 국민은행 가계일반대출규모(270조)의 10분 1 수준(21조)이지만 카카오뱅크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카카오뱅크는 기존 은행들이 하지 못하는 중금리 대출 영역까지 확대하고 있어 여신 자산 규모는 5년 내 50조 원 수준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특히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주무대였던 주택담보대출 시장까지 카카오뱅크를 위시한 인터넷은행들의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기존 은행들은 더 힘든 경쟁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이날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는 올해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을 지난해 말보다 2조5470억 원가량 더 늘려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이 중 가장 많은 금액인 1조7000억 원가량을 책임진 카카오뱅크는 대출금리 인하, 첫 달 이자 면제 혜택 등을 내걸고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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