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 끝난 2019년, 韓 경제 공산품 수출·취업 비중 줄어

이재은 기자 2021. 6. 2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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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우리나라 경제에서 공산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가운데 서비스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시작된 반도체 호황이 끝난 직후인 데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기업들의 수출 여건이 악화하면서 제조업이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19년 국내 총산출에서 서비스 비중은 47.6%로 전년보다 1.4%p 상승한 반면, 공산품 비중은 1.4%p 하락한 41.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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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수입 줄면서 대외의존도 감소
반도체·디스플레이·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
취업유발계수 2년 연속 제자리

지난 2019년 우리나라 경제에서 공산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가운데 서비스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시작된 반도체 호황이 끝난 직후인 데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기업들의 수출 여건이 악화하면서 제조업이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산업의 일자리 창출 능력은 전년과 동일해 ‘고용없는 성장’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9년 산업연관표(연장표)’에 따르면 2019년 우리나라의 재화 및 서비스의 총공급(총수요) 규모는 5097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3조3000억원(0.46%) 증가했다. 총공급에서 국내 총산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5.6%로 전년(85.5%) 보다 소폭 올랐다.

2019년 국내 총산출에서 서비스 비중은 47.6%로 전년보다 1.4%p 상승한 반면, 공산품 비중은 1.4%p 하락한 41.7%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석유·화학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공산품 비중이 줄었으나 연구개발, 공공행정 및 의료보건을 중심으로 서비스 비중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경제의 대외 의존도를 나타내는 대외거래 비중(총공급 대비 수출·수입)은 29.3%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0.9%포인트(p) 소폭 하락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수출물가가 하락한 데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내리면서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한 영향이다. 특히 수출률(총산출액 대비 수출액)은 17.4%로 1%포인트 하락했다.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소폭 상승했다. 2019년 부가가치유발계수는 0.780으로 전년(0.773) 대비 올랐다. 부가가치유발계수는 소비, 투자, 수출 등으로 발생한 최종수요를 1로 봤을 때 부가가치 창출액이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낸 것이다. 즉 우리나라의 경우 최종수요가 1000원이 발생했을 때 부가가치 유발은 780원이라는 의미다.

이는 전체 산업의 부가가치율(총산출 대비 부가가치)이 2018년 43.2%에서 2019년 43.5%로 상승한 가운데 수입의존도(12.7%→12.3%)는 낮아진 영향이 크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제품과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산업의 부가가치율이 상승했다. 이에 따라 기초소재제품, 전력·가스·수도 등을 중심으로 중간재 국산화율의 비중이 78.2%로 전년 대비 0.5%p 올랐다.

우리나라 산업의 일자리 창출 능력은 2년 연속 부진했다. 취업유발계수는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10.1명으로 2017년(10.6명) 대비 낮은 수준을 이어갔다. 취업유발계수는 생산액 10억원(최종수요 1단위)이 발생할 경우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자수를 의미한다. 부문별로는 서비스(12.5명)가 공산품(6.2명)의 2배에 달했다.

취업유발계수는 자동화·글로벌 분업화로 생산이 늘어나는 만큼 취업이 늘어나지 않는 구조적 원인으로 하락세를 지속해 왔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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