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중 9명이 '홈코노미族'.. 78% "e쇼핑 늘었다"

대한상의, ‘코로나 시대 소비행태 변화’ 1000명 조사

집콕하며 영화·게임·요리↑

건강·윤리적 소비 등 트렌드

구독서비스·중고거래도 확산

‘홈스테이’ 현상 지속될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일반 성인 10명 중 약 8, 9명꼴로 집에 머무는 시간과 온라인 이용 쇼핑 빈도가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집을 경제활동 공간으로 삼는 ‘홈코노미’(Home+Economy·가정과 경제의 합성어) 현상이 일상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1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시대 소비행태 변화와 시사점 조사’를 한 결과, 이처럼 파악됐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93.6％는 코로나19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다고 답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증가한 활동으로는 쇼핑(61.3％·복수응답), 영화(54.0％), 게임(34.6％), 요리(34.5％), 운동(23.3％) 등이었다. 응답자의 78.4％는 ‘온라인 쇼핑’ 이용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구입 빈도가 늘어난 품목으로는 음식료품(70.8％)이 가장 많았고, 외식·음식 서비스(30.9％), 주방·생활용품(30.0％), 패션·의류(28.1％) 등이었다. 빈도를 늘린 이유로는 ‘배달이 편리해서’(58.0％), ‘코로나19 우려로 사람 많은 매장을 피하고 싶어서’(57.2％), ‘가격이 저렴해서’(50.3％) 등을 꼽았다.

새로운 쇼핑 채널 보급도 속속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1년간 ‘구독 서비스’ ‘라이브 커머스’ ‘중고거래’ ‘모바일 선물하기’를 이용해본 응답자도 각각 31.8%, 23.8%, 49.1%, 77.4%에 달했다. ‘윤리 소비’ ‘보복 소비’ 의향도 두드러졌다. 응답자의 40.4%는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소비 행위가 사회·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61.9%는 전반적인 감정 상태가 우울한 편이며, 40％는 최근 1년간 ‘보복 소비’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홈코노미(Homeconomy)·온라인쇼핑(Online shopping)·건강에 대한 관심(More Health)·윤리적 소비(Ethical consumption)·구독서비스(Subscription)·중고거래(Trade of used goods)·보상소비(Act of reward)·라이브커머스 등 새로운 채널(Your new channel)의 쇼핑경험이 확산 추세에 있는 등 8가지 소비 키워드인 ‘H·O·M·E·S·T·A·Y’ 현상이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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