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조선업체, 원자재價 상승 등 어려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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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산업이 사상 최대 수주로 호황을 누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소 조선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국내 조선산업의 사상 최대 수주실적에도 불구하고, 중소 조선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손실 확대 등으로 어려움이 지속한다"며 "중소기업 수익을 악화시키는 최저가낙찰제 유도 조항 개선과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을 비롯해 선수금 환급보증제도 활성화 등 중소 조선업계 경쟁력을 높일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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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경영상황 호전' 전망 15.3% 머물러
58.7%가 '공급원가, 납품단가 반영 안 돼' 응답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등 지원책 마련해야"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선박과 부품, 선박 정비업체 등 조선 관련 제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 조선업종 경영실태 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말 기준 경영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46.7%가 ‘현재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악화 예상’(38.0%), ‘호전 예상’(15.3%) 등 순이었다. ‘호전’을 전망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중·소형 선박 수주 확대’(39.1%), ‘중소 조선소 원부자재 납품 확대’(37.0%) 등 응답이 있었다. ‘악화’를 응답한 이유(복수응답)로는 ‘일감부족’(86.0%),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도 납품단가 동결·인하’(50.9%)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자금조달 여건(복수응답)에 대해서는 10곳 중 7곳이 ‘기존 대출·보증의 만기 연장이 가능하다’(69.7%)고 응답했다. 다만 22.3%는 대출·보증 한도 축소에 애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애로 해소를 위해 가장 절실한 정책(복수응답)으로는 ‘금리 인하’(68.7%)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신용 및 담보 평가기준 완화’(54.3%), ‘지자체·대기업·금융기관 등이 참여하는 상생펀드 확대’(21.7%)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선수금 환급보증제도(RG)를 알고 있느냐는 문항에서 10곳 중 8곳(83.0%)이 ‘모른다’고 응답해 제도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효성 있게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수급 환급보증을 알고 있는 업체의 주요 애로사항은 ‘과도한 서류 요구’(25.5%), ‘보증한도액 부족’(21.6%) 등이었다.
공급원가(재료비·노무비·경비 등) 상승 시 납품단가에 반영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58.7%)이 ‘납품단가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반영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국내외 선박 저가 수주 경쟁 심화’(27.8%), ‘발주처의 과당경쟁 유도’(24.4%), ‘관급선박 최저가낙찰제에 따른 과당경쟁’(19.3%) 등의 응답이 있었다.
중소 조선업계 경쟁력 제고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복수응답)으로 ‘납품단가 현실화 지원방안 수립 및 활성화’라는 응답이 82.7%에 달했다. 이어 ‘관급물량 확보 및 해양플랜트 제작 등을 통한 일감지원’(48.3%), ‘수출상담회·무역사절단 참여 지원(12.7%)’ 등이 뒤를 이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국내 조선산업의 사상 최대 수주실적에도 불구하고, 중소 조선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손실 확대 등으로 어려움이 지속한다”며 “중소기업 수익을 악화시키는 최저가낙찰제 유도 조항 개선과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을 비롯해 선수금 환급보증제도 활성화 등 중소 조선업계 경쟁력을 높일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래 (but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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