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랠리'에도 중소 조선업체 15%만 경영 호전 전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선박 및 부품, 선박 정비업체 등 조선산업 관련 제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중소 조선업종 경영실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국내 조선산업의 사상 최대 수주실적에도 불구하고, 중소 조선업계는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손실확대 등으로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며 "중소기업의 수익을 악화시키는 최저가낙찰제 유도 조항 개선과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을 비롯해 선수금 환급보증제 활성화 등 중소 조선업계의 경쟁력을 높일 지원책 마련도 조속히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원가 올라도.. 51% 납품단가 동결·인하
가장 필요한 정책 1위 '납품단가 현실화 지원'
한국조선해양(009540),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 국내 조선 ‘빅3′가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중소 조선업체 80% 이상이 올해 말까지 경영 실적이 현재와 비슷하거나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소 조선업체들은 여전히 일감이 부족할뿐더러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납품 단가에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을 우려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선박 및 부품, 선박 정비업체 등 조선산업 관련 제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중소 조선업종 경영실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말 기준 경영실적 전망에 대해 46.7%가 현재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고, 38%가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호전될 것으로 본 업체는 15.3%였다. ‘악화'를 전망한 이유(복수응답)로는 ‘일감부족(86.0%)’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도 납품단가 동결·인하(50.9%)’ 등을 꼽았다.
공급원가(재료비·노무비·경비 등)가 오르면 납품단가에 반영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58.7%)이 ‘납품단가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영되지 않는 주요 이유는 ▲국내외 선박 저가수주 경쟁 심화 27.8% ▲발주처의 과당경쟁 유도 24.4% ▲관급선박 최저가낙찰제에 따른 과당경쟁 19.3% 등이었다.
납품단가 문제를 해결해야 중소 조선업계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목소리도 컸다. 중소 조선업계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복수응답)으로 ‘납품단가 현실화 지원방안 수립 및 활성화’라는 응답이 82.7%에 달했다. 이어 ‘관급물량 확보 및 해양플랜트 제작 등을 통한 일감지원(48.3%)’ ‘수출상담회·무역사절단 참여 지원(12.7%)’ 순으로 조사됐다.
일부 중소 조선업체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0곳 중 7곳(69.7%)은 ’기존 대출·보증의 만기 연장이 가능하다’고 했으나, 22.3%는 대출·보증 한도축소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가장 절실한 정책으로는 ‘금리인하(68.7%)’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신용 및 담보 평가기준 완화(54.3%)’ ‘지자체·대기업·금융기관 등이 참여하는 상생펀드 확대(21.7%)’가 뒤를 이었다.
또 선수금 환급보증제(RG, Refund Guarantee)를 알고 있느냐는 문항에서 10곳 중 8곳(83.0%)이 ‘모른다’고 답했다. 알고 있는 업체들도 ‘과도한 서류 요구(25.5%)’ ‘보증한도액 부족(21.6%)’ 등을 선수급 환급보증제의 주요 문제로 꼽았다. 선수급 환급보증제는 조선업체가 정해진 기한 내에 선박을 건조하지 못하거나 파산했을 때, 선주로부터 받은 선수금을 금융기관이 대신 물어주기로 약정하는 것이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국내 조선산업의 사상 최대 수주실적에도 불구하고, 중소 조선업계는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손실확대 등으로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며 “중소기업의 수익을 악화시키는 최저가낙찰제 유도 조항 개선과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을 비롯해 선수금 환급보증제 활성화 등 중소 조선업계의 경쟁력을 높일 지원책 마련도 조속히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증시한담] 증권가가 전하는 후일담... “백종원 대표, 그래도 다르긴 합디다”
- ‘혁신 속 혁신’의 저주?… 中 폴더블폰 철수설 나오는 이유는
- [주간코인시황] 美 가상자산 패권 선점… 이더리움 기대되는 이유
- [당신의 생각은] 교통혼잡 1위 롯데월드타워 가는 길 ‘10차로→8차로’ 축소 논란
- 중국이 가져온 1.935㎏ 토양 샘플, 달의 비밀을 밝히다
- “GTX 못지 않은 효과”… 철도개통 수혜보는 구리·남양주
- 李 ‘대권가도’ 최대 위기… 434억 반환시 黨도 존립 기로
- 정부효율부 구인 나선 머스크 “주 80시간 근무에 무보수, 초고지능이어야”
- TSMC, 美 공장 ‘미국인 차별’로 고소 당해… 가동 전부터 파열음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