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경제, 대외거래↓ 부가가치 창출↑..일자리효과 제자리
[파이낸셜뉴스] 지난 2019년 우리 경제의 부가가치 창출능력은 상승했지만 대외거래 비중은 줄어들었다. 수출 물가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대외거래(수출+수입) 비중이 다시 30% 아래로 내려간 반면 부가가치유발계수는 3년만에 반등했다. 또 취업유발계수는 전년 수준을 지속하며 하락세를 이어가 코로나19 사태로 감소추세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산업연관표(연장표)'에 따르면 2019년 한국 경제의 재화와 서비스 총공급액(총수요액)은 5097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도(5074조2000억원)보다 23조3000억원(0.46%) 증가했다.
한국 경제구조의 주요 특징을 보면 우선 수출과 수입을 합친 대외거래 비중이 하락했다. 지난 2019년 대외거래 비중은 29.3%로 2018년(30.2%)보다 감소했다.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등의 수출물가 하락, 원유, 석탄 등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수출(2018년 15.7%→2019년 14.9%)과 수입(14.5%→14.4%)이 모두 감소했다.
산업구조에서는 석유 및 화학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공산품 비중이 축소됐지만, 연구개발, 공공행정 및 의료보건을 중심으로 서비스 비중이 확대됐다. 2019년 국내 총산출에서 서비스 비중은 47.6%로 전년(46.2%)보다 1.4%포인트 상승한 반면 공산품 비중(41.7%)로 전년(43.1%)보다 하락했다.
대외거래에서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 공산품을 중심으로 수출률은 하락(18.4%→17.4%)하고, 수출품 구성은 공산품이 축소(84.9%→82.4%)되면서 서비스의 비중은 확대(14.9%→17.3%)했다. 부문별로 수입의존도가 낮아지고, 중간재의 국산화율 및 부가가치율이 높아짐에 따라 생산유발계수(1.790→1.791)와 부가가치유발계수(0.773→0.780)가 상승한 반면 수입유발계수(0.227→0.220)는 하락했다. 부문별 유발계수는 국산 재화 및 서비스 수요가 1단위 발생함에 따라 전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생산·부가가치·수입의 크기를 나타낸다. 특히 부가가치유발계수는 3년만에 상승 전환했다. 석유와 석탄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이 가장 큰 이유로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라 중간투입률이 낮아지고 부가가치율이 오르면서 상승했다. 소비에 의한 생산(43.2%→44.5%), 부가가치(50.1%→51.4%), 취업유발(56.6%→57.2%) 의존도 확대됐다.
이런 가운데 전업환산 취업자는 2456만명으로 전년(2450만명)보다 6만1000명(0.2%) 증가했다. 상용직(54.2%→55.7%) 비중은 전년에 비해 1.5%포인트 상승한 반면 임시일용직(19.3%→18.1%)은 1.2%포인트 감소했다. 자영업자 및 무급가족종사자(26.5%→26.3%)는 0.2%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70.6%→70.9%) 비중이 생산자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전년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한 반면 공산품(16.1%→15.7%)은 조립가공제품 등을 중심으로 0.4%포인트 하락했다.
취업유발계수와 고용유발계수는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취업(고용)유발계수는 국산품 수요가 10억원 발생할 경우 전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전업환산 취업자수(임금근로자수)를 의미한다. 자동화와 글로벌 분업화, 온라인 서비스 영향으로 점차 고용이 낮아지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2019년 취업유발계수는 10.1명으로 서비스(12.5명)가 공산품(6.2명)의 2.02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고용유발계수는 7.4명으로 서비스 9.2명, 건설 8.4명, 광산품 7.3명, 공산품 4.7명, 농림수산품 4.2명 순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에는 전체 취업자수가 줄고 노동시간도 줄어 취업유발계수는 더 낮아진다는 예상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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