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 적어서 끝까지 다닌다..기은·산은, 임금피크제 직원 2배로 껑충

권준수 기자 2021. 6. 2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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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과 KDB산업은행의 임직원 중에서 임금피크제 대상이 크게 늘었습니다.

일반 시중은행과 비교해보면 절반 수준에 불과한 퇴직금 때문에 정년까지 근무하겠다는 분위기 때문인데요.

권준수 기자, 우선 기업은행의 임금피크제 대상이 굉장히 많이 늘었네요?

[기자]

네, 기업은행의 임금피크제 대상자가 지난해 말 666명에서 올해 말 1,003명으로 거의 2배가량 늘었습니다.

임금피크제는 만 55세에서 57세에 해당되는 일정 연령대부터 임금을 단계적으로 낮춰 정년 60세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건데요.

또 다른 국책은행인 산업은행도 최근 5년 동안 임금피크제 인원이 150명에서 340명으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대부분 은행은 인건비 부담이 크다 보니 임금피크제 전후로 조기 희망퇴직을 유도하는데요.

다만, 국책은행 희망 퇴직자는 기획재정부의 인건비 제한에 따라 임금피크제 기간 급여의 절반 수준인 45%만 퇴직금으로 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재부 지침이 만들어진 지난 2014년 이후 국책은행 희망 퇴직자는 아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앵커]

인력이 노후화되는 것도 있겠지만, 다른 부작용은 뭐가 있을까요?

[기자]

아무래도 인건비 문제상 신입 직원을 채용할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임금피크제에 들어가는 지점장·간부급 1명의 인건비라면 신입 직원을 최소 2~3명을 뽑을 수 있는데요.

시중은행에서는 퇴사 직전 최대 3년 치 평균 임금과 학자금 지급 같은 혜택을 주면서 인력 교체에 나서고 있습니다.

국책은행도 세대교체를 위해 퇴직금을 높여줘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여건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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