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이준석 등장과 586정치 퇴장의 필연

기자 2021. 6. 2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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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이다.

여론조사에서 '정치권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응답자의 90%가 동의했단다.

그래서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당선 이유로 응답자 10명 중 5명은 '세대교체가 필요하기 때문'이라 하고, 약 70%가 정치권 세대교체의 핵심을 '586세대의 용퇴'라고 했다.

이준석 당선으로 나타난 정치권 세대교체 요구의 첫 과제는 '권력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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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호 동국대 교수·정치학

충격적이다. 여론조사에서 ‘정치권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응답자의 90%가 동의했단다. 그래서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당선 이유로 응답자 10명 중 5명은 ‘세대교체가 필요하기 때문’이라 하고, 약 70%가 정치권 세대교체의 핵심을 ‘586세대의 용퇴’라고 했다. 세대교체의 요구는 나이가 많을수록 높고, 무당파에서 가장 높았다.

시인 김용택은 최근 발표한 ‘눈이 쌓인다 다음 문장으로 가자’에서 그 어떤 ‘첫’과 ‘처음’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낡고 경직될 수 있다는 걸 말한다. 그래서 부단한 자기 혁신과 거듭남만이 퇴락과 민폐를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새로운 시작은 그 끝을 향한 긴장감의 유지가 필수적이란 뜻이다. ‘586정치’는 효용을 다했다. 처음부터 그렇진 않았지만 과거의 퇴행 정치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첫째, 우리끼리, 끼리끼리의 정치였다. 586 민주화 운동권은 그들만의 세계에 빠졌다. 수구화와 기득권화, 자기들끼리 정치의 결과다.

둘째, 독선과 계몽의 정치였다. 그들에게 국민은 가르치고 이끌어야 할 대상이었다. 물론 민주화운동 시기엔 그래야 했을지도 모른다. 그 후에도 그들은 선을 독점했다. 그들 아닌 사람들은 악의 존재였다. 독선과 계몽의 정치는 명분의 정치로 나타난다. 누구의 말대로, 그들은 자기가 아는 것만 자기들이 중요하다고 믿는 것을 얘기하지만 대다수는 거기에 관심이 없었다.

셋째, 내로남불의 정치였다. 남에게 적용하는 엄격한 잣대에서 스스로는 예외였다. 그들만의 불공정의 세습이 그들에겐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다. 규제와 간섭 그리고 개입 또한 그들에게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30년 전 그들의 기여가 스스로를 정당화한 것이다.

이제 586정치 세대는 그 마지막 역할을 앞두고 있다. 마지막 역할은 그들의 앞선 실패와 과오를 일부 탈색시킬 수 있다. 그것은 양보와 디딤돌이다. 정치교체와 전환의 세대교체를 위한 세대 타협의 선도 역이기도 하다.

이준석 당선으로 나타난 정치권 세대교체 요구의 첫 과제는 ‘권력교체’다. 사람들은 이준석 당선을 정권교체를 위한 간판 교체로 이게 돼야 권력교체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이준석의 등장과 함께 누가 새로운 정치와 변화의 선도자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그들의 비전과 철학이 중요하다. 이들과 함께 대선 경선의 드라마를 이끌어야 할 이준석 대표의 정치력이 주목되기도 한다.

사람들의 세대교체 요구는 정치교체와 전환의 세대교체다. 새로움과 변화를 바라는 것이다. 낡은 정치와 늙은 정치의 교체와 전환요구라는 말이다. 아쉽더라도 ‘586정치’가 이제는 낡고 늙은 정치의 대명사가 됐다.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은 정치의 본질 회복이다. 그것은 생활정치의 요구이자 현장의 필요이며 우리 삶에 공감하는 정치다. 한마디로 문제 해결 능력의 정치다. 특히, 2030에게는 꿩 잡는 게 매다.

유능함과 균형이 조화된 정치는 내년 대선의 시대정신과 과제를 이해한다. 그것은 대타협의 정치와 능력의 민주주의다. 1987년 체제를 넘어서는 대타협의 정치는 독점의 정치를 벗어나는 것이다.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민주주의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세대교체·권력교체와 정치교체의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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