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손주 인생 망칠까 봐"..조현병 딸 살해한 아버지

이서윤 에디터 2021. 6. 21. 11: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구지검 포항지청과 경북 포항북부경찰서는 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아온 78세 A 씨가 경찰과 검찰에 이같이 진술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A 씨는 다음날 오전 8시쯤 경찰에 전화를 걸어 "딸이 죽어있다"며 신고했지만, 사체에서 목이 졸린 흔적을 발견한 경찰은 A 씨를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정신질환을 앓던 40대 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70대 아버지가 "딸의 증세가 악화해 어린 손주의 앞날이 걱정됐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습니다.

대구지검 포항지청과 경북 포항북부경찰서는 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아온 78세 A 씨가 경찰과 검찰에 이같이 진술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4월 20일 자택에서 미리 준비한 노끈으로 딸의 목을 졸라 살해했습니다. 이후 부인과 함께 딸의 사체를 집 근처 야산에 묻을 계획이었으나, 시신을 옮기는 일이 수월치 않아 미수에 그쳤습니다.

이후 노부부는 장의사에게 연락해 "자고 일어나니 딸이 죽어있었다"며 매장을 요청했지만, 장의사는 "집에서 병으로 죽어도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며 절차를 알려준 뒤 돌아갔습니다.


A 씨는 다음날 오전 8시쯤 경찰에 전화를 걸어 "딸이 죽어있다"며 신고했지만, 사체에서 목이 졸린 흔적을 발견한 경찰은 A 씨를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A 씨는 "정신 질환을 앓던 딸의 증세가 점점 악화했고, 유치원에 다니는 손주의 앞날이 걱정돼 살해했다"며 "나이가 많은 나와 아내가 먼저 죽으면 딸이 손주 인생을 망치게 할 것 같아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A 씨의 딸은 2013년 조현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약 5년 전부터 자신의 자녀와 함께 친정에 들어와 부모와 함께 생활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