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중동 UAE서 50억달러규모 금융지원망 구축

장순원 2021. 6. 2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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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이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와 맞손을 잡았다.

방 행장은 서명식 자리에서 "수은과 우리 기업의 중요한 파트너인 ADNOC과의 이번 만남을 통해 두 기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수은의 다양한 금융수단을 활용해 우리 기업 수주 확대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 행장이 올해 발주될 ADNOC의 대형 사업을 앞두고 현지에서 미리 수은의 금융지원 의향을 적극 표명한 것은 한국 기업의 수주 가능성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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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와 금융협력 협약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와 맞손을 잡았다. 우리 기업의 전략시장인 중동 지역의 수주 확대를 위해서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방문규 수은 행장은 20일(현지시간) 아부다비 ADNOC 본사에서 술탄 아흐멧 알 자베르 회장과 만나 50억달러(약 5조6730억원) 규모의 중장기금융 한도 약정(F/A)을 위한 금융협력협약서에 서명했다. 중장기금융 한도 약정은 수은이 금융지원 한도와 조건을 미리 약정한 뒤 우리 기업이 수주하면 신속하게 지원하는 일종의 금융지원망이다. ADNOC은 UAE 아부다비 정부 100% 소유 국영 에너지 기업으로 원유·가스 등 주요 자원의 발굴, 정제, 판매사업을 하는 곳으로 2017년 이후 한국기업이 ADNOC에서 총 68억달러를 수주했다.

이 협약서에는 F/A와 별도로 ADNOC이 올해 발주하는 대형 사업을 한국 기업이 수주하게 되면 수은이 금융을 제공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방 행장은 서명식 자리에서 “수은과 우리 기업의 중요한 파트너인 ADNOC과의 이번 만남을 통해 두 기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수은의 다양한 금융수단을 활용해 우리 기업 수주 확대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 행장이 올해 발주될 ADNOC의 대형 사업을 앞두고 현지에서 미리 수은의 금융지원 의향을 적극 표명한 것은 한국 기업의 수주 가능성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최근 해외 플랜트시장은 ‘선(先)금융, 후(後)발주’가 트렌드다. 우리 기업이 수주경쟁을 펼치려면 금융조달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수은은 중장기 금융 한도(F/A)를 ADNOC에 직접 제공해 우리 기업이 ADNOC을 상대로 하는 수출거래와 주요자원의 수입, 해외 합작투자 등 다양한 형태의 거래에 맞춤형 금융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은은 사우디 아람코(Aramco)나 카타르 QP(Qatar Petroleum)를 비롯해 우리 기업과 거래가 많은 중동의 주요 에너지 공기업과도 협력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장순원 (cr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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