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준 수소 승부수.." 패러다임 전환 주도하겠다"

한재영 기자 2021. 6. 21. 11: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효성중공업이 앞으로 5년 간 1조 원 이상을 투자해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 공장을 짓는다.

기체 수소를 액체 상태로 바꾸는 원천 기술을 보유한 독일 린데그룹과 총 3,000억 원을 투자해 2023년까지 1차 공장을 건설하고, 향후 추가 증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 액화수소 생산 공장은 효성과 린데의 합작 투자법인(JV)인 린데수소에너지가 연산 1만3,000톤 규모로 건설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린데와 1만3,000톤 액화수소 공장 기공
5년 간 1조 투자..3만9,000톤까지 증설
전국 30곳 액화수소 충전소 건설 계획도
조현준(왼쪽 네 번째) 효성그룹 회장이 21일 울산 효성화학 용연공장 부지에서 진행된 ‘효성·린데 수소 사업 비전 선포 및 액화수소 플랜트 기공식’에서 참석자들과 기공식 터치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 제공=효성
[서울경제]

효성중공업이 앞으로 5년 간 1조 원 이상을 투자해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 공장을 짓는다. 기체 수소를 액체 상태로 바꾸는 원천 기술을 보유한 독일 린데그룹과 총 3,000억 원을 투자해 2023년까지 1차 공장을 건설하고, 향후 추가 증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블루수소와 그린수소 생산 기술과 관련 설비도 국산화를 추진한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수소는 에너지 혁명의 근간”이라며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겠다”는 선언했다.

효성중공업과 린데는 21일 울산시 남구 용연동 효성화학 공장 부지에서 수소 사업 비전 선포식과 함께 액화수소 플랜트 기공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조 회장을 비롯해 조현상 효성 부회장,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 송철호 울산시장,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액화수소 생산 공장 건설은 지난해 4월 두 회사가 체결한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협력 약속의 첫 단추다. 당시 양사는 액화수소 생산과 운송, 충전시설 설치 등 전방위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조현준(왼쪽 네 번째) 효성그룹 회장이 21일 울산 효성화학 용연공장 부지에서 진행된 ‘효성·린데 수소 사업 비전 선포 및 액화수소 플랜트 기공식’에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효성

이번에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 액화수소 생산 공장은 효성과 린데의 합작 투자법인(JV)인 린데수소에너지가 연산 1만3,000톤 규모로 건설한다. 이는 수소 승용차 10만 대를 한번에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오는 2023년 5월 본격 가동이 목표다. 효성은 향후 추가 증설에도 나서 액화수소 생산 능력을 연산 3만9,000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들어가는 투자금액은 앞으로 5년 간 1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 회장은 기공식에서 “효성의 역사가 시작된 울산에서 백년효성으로 나아갈 새 장을 열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성 회장도 “수소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주요한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린데는 전 세계적으로 프랑스 에어리퀴드, 미국의 에어프로덕트·프렉스에어와 함께 액화수소 생산 기술을 보유한 4대 기업으로 꼽힌다. 청정에너지인 수소를 부피가 작고 운송이 용이한 액체 상태로 바꾸는 기술이 핵심이다.

효성과 린데는 생산뿐 아니라 판매 합작법인인 효성하이드로젠을 통해 충전 인프라도 구축하기로 했다. 액화수소 플랜트가 완공되는 2023년께 울산에 국내 첫 액화수소 충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를 시작으로 전국 30여 곳에 대형 액화수소 충전소를 짓겠다는 전략이다.

두 회사는 오는 2024년까지 액화수소 충전 기술과 관련 설비를 국산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린데가 보유한 ‘크라이오 펌프’ 기술이 활용된다. 2025년까지는 공동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블루수소와 그린수소 추출 기술과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기술도 개발하기로 했다. 풍력과 태양광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라인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효성 관계자는 “다양한 응용 기술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 이산화탄소 배출을 10% 줄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한재영 기자 jyhan@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