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토요타 연합군, 삼성·현대차 전방위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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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파운드리(위탁생산) 글로벌 점유율 1위인 대만 TSMC가 토요타 등 일본 자동차 기업들과 맞손을 잡고 공동 전선 구축에 나선다.
양측의 이번 행보는 지난달 정부의 'K-반도체 전략' 발표에서 미래차 개발 협력에 돌입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에게도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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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 반도체 협업에 '맞불' 대응 나서
日·대만 밀월 불구 단기 수급해소 어려울듯
전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파운드리(위탁생산) 글로벌 점유율 1위인 대만 TSMC가 토요타 등 일본 자동차 기업들과 맞손을 잡고 공동 전선 구축에 나선다.
양측의 이번 행보는 지난달 정부의 ‘K-반도체 전략’ 발표에서 미래차 개발 협력에 돌입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에게도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TSMC와 토요타·미쓰비시 등은 일본에 조인트벤처(현지 합작사)를 설립하고 신규 반도체 공장 등에 공동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미국의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에볼루션’은 “TSMC가 합작사를 통해 일본에 차량용 반도체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총 140억 달러(약 16조원)에 달하는 투자금이 유치될 것으로 보이지만, 도요타와 미쓰비시 등이 각각 얼마를 투자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매체는 “스바루는 TSMC와의 합작사 설립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 파운드리 공장 착공에 이어 최근 일본까지 반도체 투자 영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우선 TSMC와 일본 정부는 이달 초 일본 이바라키현 쓰쿠바시에 반도체 연구개발(R&D) 센터를 짓고, 이 거점을 활용해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공동 연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약 370억엔(약 3790억원)이 투자되며 비용은 양측이 절반씩 부담한다.
R&D센터에는 반도체 패키징 기술력을 보유한 이비덴과 미세배선 재료업체 아사히카세이, 장비업체 시바우라 메카트로닉스 등 일본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업체 20곳 이상이 참여한다. 또한 지난 11일에는 TSMC가 구마모토현에 일본 내 첫 반도체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새로운 합작사의 설립 시기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본 자동차 업계에서는 연말 이전에는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대만의 ‘연합군’에 맞서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협력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지난달 미래차 산업 육성에 필수적인 차량용 핵심 반도체 생산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협약식을 맺었다. 이를 위해 향후 미래차의 핵심 반도체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국내에 구축하는 데 집중한다. 차량용 반도체 등 미래차 관련 소재·부품·장비 분야 협력모델 발굴, 중장기 기술로드맵 작성, 신뢰성테스트 인프라 구축 등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주요 기업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반도체 수급난 해소가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차량용 반도체의 리드 타임(발주에서 실제 공급까지 걸리는 시간)은 최소 12주에서 20주가 걸린다”면서 “하지만 글로벌 시장 전체가 쇼티지(공급부족) 상황이라 실제는 이보다 더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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