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美中전쟁..테슬라 후진·중국 질주
리오토 52.53%·샤오펑 51.22%↑
테슬라 12.14%나 떨어져
中 수요증가..중장기적 성장 전망
최근 미국 전기차 대표주인 테슬라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 전기차 관련주들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의 전기차 수요 증가와 향후 성장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6월 상해종합지수는 2.27%, 심천종합지수는 3.47% 오르는 데 그쳤지만 중국의 전기차 관련주들은 두 자릿수 주가 상승을 기록하며 중국 증시를 견인했다.
중국의 대표 전기차 기업인 비야디(BYD)는 4월 말(현지시간) 158.57위안이던 주가가 6월 18일 245.00위안으로 86.43위안(54.51%) 급등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 기업 리오토는 19.74달러에서 30.11달러로 10.37달러(52.53%) 상승했고, 샤오펑은 29.91달러에서 45.23달러로 15.32달러(51.22%) 올랐다. 니오는 17.75%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 기업들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창신신소재는 134.55위안에서 190.48위안으로 55.93위안(41.57%) 주가가 올랐고, 천사첨단신소재는 67.40위안에서 99.77위안으로 32.37위안(48.03%) 뛰었다.
전기차 배터리 기업인 CATL은 해당 기간 61.83위안(15.93%), 이브에너지는 16.78위안(18.92%)의 상승을 기록했다.
중국 전기차 관련주들의 이같은 주가 흐름은 테슬라와 대조된다. 테슬라는 5월 이후 주가가 709.44달러에서 623.31달러로 86.13달러(-12.14%) 하락했다.
국내 증시에선 현대차는 21만2000원에서 23만5000원으로 2만3000원(10.85%) 올랐으나 LG화학은 93만2000원에서 82만2000원으로 11만원(-11.80%) 떨어졌다.
중국 전기차 관련주의 강세는 업황 호조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5월 전기차 판매량은 21만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6.2%, 전월 대비 5.4% 증가했다. 중국 전기차 출시 이래 월간 판매량이 3개월 연속 20만대를 웃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차지하는 비중인 전기차 침투율은 지난해 5.4%였으나 올해 5월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앞서 중국 정부는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발전 계획(2021~2035)’을 통해 2025년까지 연간 신차 판매의 20%를 신에너지차(전기차+수소차)로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올해 중국 전기차 연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5% 늘어난 24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중국승용차협회는 올해 전기차 판매량 전망치를 1월 150만대에서 2월 200만대, 4월 220만대, 이달 들어서는 240만대까지 상향 조정했다. 계절적으로 하반기가 자동차 판매 성수기임을 고려하면 전망치는 추가로 상향될 가능성도 높다.
다만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만큼 경쟁도 치열해져 업체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원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전기차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확정적 성장이 담보되나 치열한 경쟁 구도 속 확고한 브랜드 우위와 점유율을 구축하고, 수익성까지 점진적으로 개선될 수 있는 업체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유망 업체로는 BYD를 꼽힌다. BYD는 현존하는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전기차 밸류체인 수직계열화 구축에 성공한 업체로, 배터리부터 구동모터, 전자제어장치(ECU), 전력반도체(IGBT)까지 모두 자체 기술로 생산한다.
최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우호적 이벤트가 산재해 있다”며 “전고점까지 20%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배터리 소재 기업인 강봉리튬을 유망 종목으로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강봉리튬은 글로벌 1위 수산화리튬 생산 기업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고성장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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