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안철수씨는 끝났다, 독자출마 못해..윤석열은 완벽주의 있는 듯"

한기호 2021. 6. 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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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서 '이준석계'를 자처한 데 이어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은 21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대선 독자 출마 가능성에 대해 "안철수씨는 끝났다고 본다"고 혹평했다.

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양당 합당 논의 관련 '국민의당 지역위원장 공모 재개가 안철수 대표의 대선후보 독자 출마로 연결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그런 식으로 우리를 협박한다고 해서 우리는 넘어가지 않고, 우리의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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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지역위원장 공모, 安 대선 독자출마로 연결' 관측에 "그런 협박에 우리는 넘어가지 않아"
"安은 과거형, 연이은 헛발질로 본인 시대 끝내..전혀 변수 안 된다"
尹 겨냥 "실수 계속되면 신드롬 사라질수도..빈틈 있어도 나와야"
지난 6월15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 후보 경선 출마를 SNS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언하고 있다.[사진=하태경 국회의원 페이스북]

국민의힘에서 '이준석계'를 자처한 데 이어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은 21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대선 독자 출마 가능성에 대해 "안철수씨는 끝났다고 본다"고 혹평했다.

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양당 합당 논의 관련 '국민의당 지역위원장 공모 재개가 안철수 대표의 대선후보 독자 출마로 연결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그런 식으로 우리를 협박한다고 해서 우리는 넘어가지 않고, 우리의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당은 지난 17일 유세종 전 벽산그룹 부회장(서울 중랑구을)과 유태욱 전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서울 동대문구을) 등 총 29명을 새 지역위원장으로 임명하면서 '지분 협상'을 경계해 온 국민의힘과의 합당 논의에 변수로 떠올랐다.

하 의원은 이와 관련해 "안 대표가 지난 보궐선거 때 '조건 없이 합치자, 더 큰 국민의힘(2번) 만들겠다'는 약속을 뒤집고 당명을 바꿔라 한다"며 "(국민의당은) 원래 비례정당이다. 지역구는 출마 안 시키기로 해서 그쪽 지역구 인사들이 다 우리 쪽으로 왔는데 또 다시 지역 당협위원장을 뽑고 있다. 합당할 생각이 없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고 안철수·국민의당만 도태될 뿐"이라고 질타했다.

'안 대표의 독자 출마가 전혀 변수가 안 될 것이라고 평가하느냐'는 물음에도 그는 "안 대표는 이미 과거형이고, 전혀 변수가 안 될 거라고 본다. 독자 출마 못할 거라고 본다"고 답변했다.

앞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 앞서 안 대표의 지지율이 국민의힘 후보군보다 높았다는 지적에는 "안 대표가 연이어서 헛발질을 한 것"이라며 "연이어서 계속 실수하고 있고 마지막 실수해서 끝나는, 본인 시대를 끝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컨대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서울시장 경선을 했으면 안 대표가 서울시장 출근하고 있을 거다. 이번 전당대회 때도 제가 '들어와서 대선보다 당대표 도전하라'고 했는데, 그러면 '안철수 현상'이 새로 시작돼 당대표가 됐을 거라고 본다"는 것이다.

한편 하 의원은 '결국 야권 대선후보들이 모두 모이는 플랫폼은 국민의힘일 수밖에 없다고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결국 그렇게 되고 있다고 본다. 지금 국민의힘이 굉장히 성장하고 확대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국민의힘 입당과 거리를 두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도 최근 대변인 사퇴 논란을 '실수'로 지목하며 "출마 선언 이후에도 그런 모습이 계속 나오게 되면 윤석열 현상도 조금씩 사라져가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의 대선 준비에 관해선 "시간이 좀 많이 걸리는 것 같다"며 "어쨌든 윤 전 총장은 제가 볼 때 '완벽주의'가 있는 것 아니냐. 조금 빈틈이 있더라도 빨리 나와야 한다. 점점 국민들이 기다리며 지쳐가고 있는 것 아니냐"고 에둘러 비판했다.

그러면서 "리더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 사람을 쓰는 건데, 자기 캠프에 경제·일자리 문제에 대해 좋은 사람을 쓰고 함께 국민들한테 이야기하고 사실 섀도우 캐비닛(그림자 내각)같은 걸 보여줄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런 방식으로 신뢰를 쌓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충고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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