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올린다는데..韓채권에 몰리는 글로벌 자금[인더머니]

2021. 6. 2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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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채권 자금이 한국시장으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21일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신호를 보내냈음에도 채권 투자 자금이 몰리는 점을 주목했다.

우혜영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아직은 금리 인상 시점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시장금리는 너무 높은 것 같다"면서 "한국의 백신 접종 속도는 미국보다 낮고, 하루 신규확진자수가 수백명이어서 인플레이션 가능성도 크게 높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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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차로 수익 매력적
수출호조 換불안 낮아
[헤럴드DB]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글로벌채권 자금이 한국시장으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한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음에도 매력적인 금리가 투자자들을 모으고 있다.

6월 7~11일까지 5일간 국내 채권시장에 순유입 된 글로벌채권 자금은 71억 달러에 달한다. 올들어 원화채권에 유입된 자금은 무려 550억 달러나 된다. 안정적인 수익률과 경기개선 기대가 배경이다.

21일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신호를 보내냈음에도 채권 투자 자금이 몰리는 점을 주목했다. 통상 금리가 오르면 채권수익률은 하락한다.

스왑거래시장은 한은이 올 연말을 시작으로 0.25%포인트씩 3차례 가량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고채 3년 금리는 17일 1.33%를 기록했다. 올들어 0.35%포인트나 급등했다. 수익률이 미국 3년 국채와 90bp나 높다. 금리가 더 오른다면 수익률 하락에 따른 손실 위험이 있지만, 가능성이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대신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최근 채권가격 약세 요인인 한은의 긴축 우려는 이제 일단락됐다고 볼 수 있다”면서 “내년 대통령 선거와 상대적으로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감안할 때 기준금리 인상은 올해 11월과 내년 하반기 두 차례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긴축으로 달러강세가 진행되면 신흥국들은 환율상승으로 외국자본 이탈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한국은 경제 펀더멘털이 튼튼해 자본이탈 가능성이 낮다는 게 외국인들의 시각이다. 실제 5월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5.6% 증가한 507억 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1988년 8월 이후 32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전달(41.2%)에 이은 두 달 연속 40%대 성장도 이어갔다.

우혜영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아직은 금리 인상 시점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시장금리는 너무 높은 것 같다”면서 “한국의 백신 접종 속도는 미국보다 낮고, 하루 신규확진자수가 수백명이어서 인플레이션 가능성도 크게 높지 않다”고 말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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