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재해 피해 어장 재배치로 예방'..해수부, 22일 우수성과보고회

백승철 기자 2021. 6. 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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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고수온 등 양식재해를 예방한 우수사례를 알리기 위해 22일 중층침설식가두리 시험사업 우수성과보고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성과보고회는 대표적인 상습재해 피해어장인 천수만 내 양식가두리를 외해 청정해역으로 이전해 선제적으로 재해를 예방한 우수사례를 홍보함으로써 전국 지자체와 어업인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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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 내 양식장 연안 9km밖 내파수도 이전..30% 빠른 성장률 확인
중층침설식가두리 설치 장면(해양수산부 제공)© 뉴스1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해양수산부는 고수온 등 양식재해를 예방한 우수사례를 알리기 위해 22일 중층침설식가두리 시험사업 우수성과보고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중층침설식가두리는 태풍·빠른 유속에 견디도록 수심 10m에 설치하는 양식가두리이다.

이날 성과보고회는 대표적인 상습재해 피해어장인 천수만 내 양식가두리를 외해 청정해역으로 이전해 선제적으로 재해를 예방한 우수사례를 홍보함으로써 전국 지자체와 어업인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진행된다.

최근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해 태풍, 적조 및 고수온 등의 양식재해 피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번 양식가두리 이전사업이 실시된 충남 천수만은 10년간 내측연안의 표층 수온이 2℃ 상승하는 등의 이상수온으로 2018년에 30억 원 상당의 조피볼락 155만 2000마리가 폐사하는 등 양식어가의 경제적 피해가 컸던 지역이다.

해수부와 충청남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에 국비 4억 원 등 총 1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재해 상습피해 어장의 양식장 재배치 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을 통해 천수만 안에 있었던 양식장을 연안에서 9km 떨어진 내파수도(태안군 안면읍) 인근으로 옮기고, 파도와 태풍에 강한 내파성 양식시설물 등을 설치했다.

그 결과 양식 조피볼락 48만 마리가 수온변화의 영향(5~25℃)을 적게 받게 되어 연안 가두리에 비해 약 30%의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연중 사료공급이 가능해져 양식기간이 단축되는 등 경제적인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또 깨끗한 양식환경으로 항생제 사용이 없고, 자연산 조피볼락과도 비슷한 채색을 띠어 소비자의 선호도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어장 재배치로 선제적인 예방을 함으로써 어업인의 소득 안정과 양식수산물의 안정적인 수급을 유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온 등의 어장환경 변화에 맞춰 어장 재배치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하고, 지자체와 어업인의 참여를 독려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층침설식가두리 모식도와 설치 위치(해양수산부 제공)© 뉴스1

bsc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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