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성도 가상화폐 채굴금지..中 비트코인 생산능력 9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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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정부가 가상 화폐 거래 및 사용 금지 방침을 밝힌 지 한 달 만에 비트코인 생산 능력의 90% 이상이 폐쇄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글로벌타임즈 보도대로 중국 내 비트코인 채굴량의 90%가 감소했다면 쓰촨과 네이멍구 외에 최대 채굴지인 신장에서도 가상화폐 채굴이 금지됐을 가능성이 높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7년 9월부터 가상화폐 신규 발행과 거래를 전면 금지했지만, 비트코인 채굴에 대해서는 모호한 입장을 취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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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생산지 신장도 채굴금지 가능성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
관영 글로벌타임즈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쓰촨성은 18일 발행한 통지문에서 관내 26개 암호화폐 채굴 및 잠재적 채굴 기업 명단을 나열하며 20일까지 채굴을 중지하라고 지시했다.
비트코인 업계에서는 수력이 풍부한 쓰촨성이 비트코인 채굴에 대해 좀 더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기를 바랐지만 네이멍구 자치구와 윈난성에 이어 가상화폐 채굴을 명시적으로 금지한 세 번째 지방정부가 됐다.
쓰촨성 당국의 가상화폐 채굴금지는 가상화폐 채굴이 지방경제에 일부 도움이 되지만 금융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투기적 암호화폐 거래를 억제하려는 중국 규제 당국의 결의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글로벌타임즈는 중국 북부와 서남부의 가상화폐 채굴의 허브들이 유사한 조치를 취하면서 중국 내 채굴량의 90%가 폐쇄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대안금융센터(CCAF)에 따르면 작년 4월을 기준으로 세계 비트코인 채굴 중 65.08%가 중국에서 이뤄졌다. 중국 내 분포를 보면 신장에서 35.8%, 쓰촨과 네이멍구에서 각각 9.7%, 8.1% 채굴되고 있다.
따라서 글로벌타임즈 보도대로 중국 내 비트코인 채굴량의 90%가 감소했다면 쓰촨과 네이멍구 외에 최대 채굴지인 신장에서도 가상화폐 채굴이 금지됐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지난달 류허 부총리 주재로 금융안정발전위원회 회의를 열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금지는 물론 채굴 행위까지 인정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중국에서 가상화폐 채굴이 금지됨에 따라 채굴 업자들은 이웃 중앙아시아나 미국·캐나다 등으로 채굴 장비를 이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쓰촨성의 채굴금지 등의 영향으로 비트코인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21일 오전 10시 25분(한국시각) 현재 글로벌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0.9% 이상 하락한 3만 54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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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안성용 특파원] ahn8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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