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애인과 합숙?" '환승연애' 티저에 시청자 반응 분분 [TV와치]

이해정 2021. 6. 2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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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새 리얼리티 '환승연애' 티저 공개에 시청자들 의견이 분분하다.

'환승연애'는 전 애인을 포함한 사람들과 합숙을 하며 재회와 새로운 만남 중 선택을 하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티저 영상만 보고 외면한 시청자가 본방송을 보고 애청자로 돌아서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시청자들 반응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은 티저도 엄연한 프로그램의 한 대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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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해정 기자]

티빙 오리지널 새 리얼리티 '환승연애' 티저 공개에 시청자들 의견이 분분하다.

'환승연애'는 전 애인을 포함한 사람들과 합숙을 하며 재회와 새로운 만남 중 선택을 하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전 애인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은 채 데이트를 하며 복잡한 러브라인을 그려갈 것으로 보인다.

전 애인과 재회라는 파격적인 설정이긴 하지만, 다른 예능이 시도하지 못했던 콘셉트라는 점에서 눈이 간다. 생각만 해본 일을 현실로 옮기는 모습에 드라마 못지않은 높은 몰입감도 예상된다.

문제는 시청자가 자극적 설정을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티빙 공식 SNS를 통해 티저 영상이 게재되자 댓글창은 한 마디로 아수라장이 됐다. "내가 세상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된 것 같다", "신세대들은 이런 걸 진짜 좋아하나", "이런 걸 왜 하는 거냐" 등 당황스러워하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특히 일부 누리꾼들은 지난 5월 18일 첫 방송된 카카오TV '체인지 데이즈'를 거론하며 "요즘 이런 게 대세냐"고 난감해하기도 했다.

'체인지 데이즈'는 이별을 고민 중인 세 커플이 서로 연인을 바꿔 데이트한 후 기존 연인과 새 파트너 중 선택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체인지 데이즈' 역시 티저 공개부터 "스와핑(바람)을 조장하는 프로그램"이라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물론 티저와 본방송은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 티저 영상만 보고 외면한 시청자가 본방송을 보고 애청자로 돌아서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시청자들 반응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은 티저도 엄연한 프로그램의 한 대목이기 때문이다.

티저부터 차근차근 기대감을 쌓아올려야 본방송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도 끌어올릴 수 있다. 지적과 비난으로 가득한 티저 반응을 단순히 '티저니까 괜찮다'고 넘길 문제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관건은 수위 조절이다. 작위적 설정과 연출에 지친 시청자들이 리얼리티 예능을 선호하고 있지만, 정제되지 않은 날 것 자체를 원하는 건 아니다. 전 애인과 재회하고, 그것을 숨긴 채 다른 파트너와 데이트하고, 말 못 할 질투심으로 속앓이하는 것. 날 것 그대로이기에 거북하고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복잡 미묘한 심리게임, 엉키고 설키는 러브라인을 어떤 색감으로 풀어내는지가 중요하다. 긴장과 불안만 가득한 게 아니라 짜릿한 설렘과 아련한 그리움도 담아내야 진정한 '연애' 리얼리티로 거듭날 수 있다. 마라맛 설정으로 시청자들 눈길을 끄는 데에는 성공한 '환승연애'가 진정성 있는 내용으로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편 '환승연애'는 오는 6월 25일 티빙 오리지널로 첫 공개된다.

(사진=티빙 '환승연애')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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