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갚아" 동창 딸 결혼식 난입, 축의금 강탈한 제약회사 2세

강우량 기자 2021. 6. 2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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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고소장 접수 받아 조사 중

국내 유명 제약회사 2세가 결혼식장에 난입해 “빚을 갚으라”며 축의금을 강탈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21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월 A씨에 대해 공동공갈, 공동강요,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받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모 제약회사 창업자 2세(붉은원) A씨가 초등학교 동창의 딸 결혼식장으로 일행과 들어가는 장면./CCTV

제약회사 창업자의 2세인 A씨는 지난해 2월 초등학교 동창인 B씨의 딸이 결혼하는 서울 송파구의 한 결혼식장에 남성 6명 등 일행을 끌고 가 “빚을 갚으라”며 축의금을 강제로 가져간 혐의를 받는다. B씨는 A씨에게 수차례에 걸쳐 7억원이 넘는 돈을 빌렸으나 일부를 갚지 못해, 지난해 1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고소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1심 재판에서 B씨는 징역 2년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B씨 측은 빚을 갚지 못한 것은 인정하지만, 강제로 축의금을 가져가려 한 것은 정당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최근에는 A씨가 대동했던 남성 6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소장을 접수한 후 양측을 소환하는 등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불러 조사하는 한편, 최근 고소장이 접수된 남성 6명 관련 수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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