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커지나..삼성D 노조, 오늘(21일) 창사 이래 첫 쟁의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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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이 창사 이래 첫 쟁의활동에 돌입했다.
앞선 만남에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가 배수의 진을 친 노조 측과의 갈등을 풀어낼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관계자는 "파업과 관련한 향후 활동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 차근차근 준비할 계획"이라며 "사측이 제시안을 수정하면 재교섭 여지는 있다. 또 쟁의행위에 대한 조합원과 직원들의 반감이 커지면 방향을 틀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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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노조 천막농성 돌입…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도 진행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이 창사 이래 첫 쟁의활동에 돌입했다. 노조 간부 6명 등 소수 인원을 중심으로 한 부분 파업이지만, 향후 파업 규모가 커질 수 있어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21일 오전 삼성디스플레이 아산2캠퍼스 OLEX동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노조 관계자는 "천막에서 24시간 숙식하며 조합원들과 소통할 계획"이라며 "천막은 쟁의활동과 관련한 노조 임시 사무실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노조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진행한다. 본격적인 선제 파업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번 쟁의행위는 창사 이래 처음이자, 지난해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 이후 최초의 파업 사례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건 사측과 추진한 임금협상이 최종 결렬됐기 때문이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6.8% 인상과 위험수당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이미 노사협의회를 통해 합의한 기본급 4.5% 인상을 넘어서는 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지난해 2월 한국노총 산하 조직으로 출범한 후 올해 초 삼성전자 계열사 중 처음으로 단체 협약을 체결했으나, 임금협상에서 사측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지난 9일까지 수차례 이어진 협상 테이블에서도 유의미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단순히 임금인상률에 대한 이견 탓에 쟁의에 나서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임금협상을 위해 요청한 자료 등을 제공받지 못한 상태에서 사측과 교섭을 제대로 진행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임금인상률 2.3% 격차 때문에 투쟁을 하고 있는 건 아니다. 회사 운영이 투명하지 못하고, 정당하지 못해 물러서지 않으려는 것"이라며 "법적으로 협상권을 지닌 노조가 (사측으로부터) 자료를 제공받지 못하고, 노조 홍보물이 제지당하는 등 직원들과의 소통도 이어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이 업계 안팎의 관심을 받는 이유는 추후 파업 규모가 커질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원은 지난달 기준 총 2500여 명으로 전체 직원의 10% 수준이다.
노조는 대화의 길을 열어놓은 상태에서 회사의 교섭 태도를 보고 단계적으로 파업 수위를 조절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선 만남에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가 배수의 진을 친 노조 측과의 갈등을 풀어낼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관계자는 "파업과 관련한 향후 활동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 차근차근 준비할 계획"이라며 "사측이 제시안을 수정하면 재교섭 여지는 있다. 또 쟁의행위에 대한 조합원과 직원들의 반감이 커지면 방향을 틀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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