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합의 복귀 '임박'.."정치적 결단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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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국제사회의 핵합의가 막바지에 다다랐다.
러시아와 중국, 독일, 프랑스, 영국, 이란 등 6개국 대표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탈퇴한 2015년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일방적으로 이란 핵합의 탈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이란의 2015년 핵합의 복귀를 조건으로 미국이 제재를 축소하고 핵합의에 복귀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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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표, 회의 참가국 중재로 이란과 간접 대화 중
'이슬람 강경파' 새 이란 대통령 당선이 변수 '우려'
2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란 핵합의 당사국 회의 의장을 맡은 엔리케 모라 EU(유럽연합) 외교안보 사무부총장은 이날 취재진에게 "우리는 합의에 근접했지만, 아직 다다르진 못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중국, 독일, 프랑스, 영국, 이란 등 6개국 대표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탈퇴한 2015년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에 대해 논의했다.
모라 사무부총장은 "몇 가지 기술적인 문제들에 있어 진전이 있었다"면서 "꽤 복잡한 기술적인 문건들을 명확히 했고, 정치적인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해 잘 알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러시아 대표인 미하일 율리아노프 대사는 "빈 회담에서 중요한 진전에 대해 검토했다"면서 "최종 협상에 필요한 것을 논의하기 위해 잠시 (회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인 결단이 필요한 몇 가지 논쟁점이 있다"면서 "공통의 언어(합의점)를 찾기 위한 외교적 노력은 거의 끝났다. 정치적 결정의 시간이 남았다"고 강조했다.
율리아노프 대사는 열흘 안에 대표단이 빈에 모여 최종 협상을 하고, 7월 중순까지 최종 합의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3개국은 이날 회의 후 성명을 통해 각 당사국에 빠른 정치적 결정을 촉구했다.
이란 준관영 통신사인 메르(Mehr)는 "이란 외교부 정무차관이 회의 전 '우리는 거의 모든 합의 문서가 준비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이번 빈 회의에 대표가 참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이란의 2015년 핵합의 복귀를 조건으로 미국이 제재를 축소하고 핵합의에 복귀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미국 대표단은 다른 참가국들의 중재로 빈에서 이란과 간접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
한편 이란 대통령 선거에서 에브라힘 라이시 후보의 당선이 변수가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란은 핵무기급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우라늄 농축을 최고 수준으로 높이는 상황에서 이슬람 강경파가 권력을 잡게 됐다. 이란의 핵시설을 목표로 한 공격이 시행되고, 수십 년 전 핵 프로그램을 만든 과학자를 암살하는 등 이란과 미국, 이스라엘 간의 긴장이 유지되는 상황이다.
라이시 대통령은 미국의 제재 대상에 이름을 올린 첫 번째 이란 대통령이다. 그는 1988년 정치범 5천 명에 대한 사형 집행할 당시 사법부의 수장이었다.
우익 성향의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신임 총리는 "세계 강대국들이 핵합의로 복귀하기 전 깨어날 수 있는, 누구와 함께 일하는지 알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라이시 대통령을 대량 학살자라고 비판했다.
호세프 보렐 EU(유럽연합)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이란의 새 대통령 당선이 핵합의의 장애물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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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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