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7만전자.. '카슬라'로 갈아탈까? 속상한 삼성전자 주주들

이경은 기자 2021. 6. 2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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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장중 다시 '칠만전자'로

“또 7만전자네요. 지금이라도 카슬라(카카오+테슬라)로 갈아타야 하나요?”

21일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7만원대로 떨어지자, 500만 개인 주주들 사이에서 한숨이 터져 나왔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 7만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5월 27일(7만9600원)이 마지막이었다. 이후에는 종가 기준 계속 8만원대를 유지해 왔다.

삼성전자 주주 게시판에는 또다시 장중 사상 최고가(15만9500원)를 갈아치운 카카오를 보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는 주주들의 하소연이 이어졌다.

삼성전자 주주 최모씨는 “코스피가 1% 가까이 빠지는 오늘 같은 날에도 카카오는 오히려 신고가 행진을 계속하니, 지금이라도 ‘카슬라(카카오+테슬라)’ 열차에 올라타야 할 것만 같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올해 들어서만 105% 올랐다. 이달 들어서는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어 ‘오늘이 가장 싼 주식'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반면 작년 말 주당 8만1000원으로 한 해를 마쳤던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7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어 마이너스인 상태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8% 하락한 7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7만9600원까지 하락하는 등 8만원 고지를 밟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증권사들은 여전히 삼성전자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17일 삼성전자에 대해 오는 4분기부터 실적이 하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우려는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10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이 4분기부터 하락할 것으로 보고 투자자들은 3분기 실적이 정점을 찍은 뒤 하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우려한다”면서 “하지만 피크아웃에 대한 지나친 우려보다 긍정적인 면을 볼 때”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은 기대 이상의 가격 상승과 오스틴 공장의 회복으로 인해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나타낼 것”이라며 “IM(IT·모바일) 부문은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공급부족과 아시아 코로나 유행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27%나 감소하지만 제품 믹스 개선으로 인해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계 증권사인 노무라증권 역시 최근 반도체 업종에서 D램과 낸드(NAND)가 저점을 지난 만큼 2023년까지 슈퍼사이클이 이어질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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